전북현대가 수원을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전북은 11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던 김진수는 좌우를 넘나드는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1도움을 기록, 경기장을 찾은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전북은 수원의 염기훈, 김민우를 막기 위해 이재성, 김민재, 최철순으로 스리백을 구성하고 이용과 김진수를 윙백에 배치했다. 중원은 김보경과 신형민이 서고 양 날개는 고무열과 이승기가, 전방은 김신욱이 맡았다. 골문은 ‘미남’ 홍정남이 지켰다.
  전반부터 전북은 미들필드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수원을 밀어붙였다. 전반 2분 김신욱이 딸궈준 볼을 이승기가 첫 슛으로 연결하는 등 전북은 여러차례 수원 문전을 위협했다. 이승기는 후반 35분 수원 이정수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 냈다. 페인트에 속은 이정수가 이승기의 발을 걸은 것. 키커로 나선 김보경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수원이 조직력이 느슨해진 전북을 공략했지만 오히려 전북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42분 김진수가 올린 프리킥을 이재성이 헤더로 성공시켰다. 전남전에서 날카로운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던 김진수는 이날에도 긴 프리킥을 이재성 머리에 정확히 연결하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전북은 전반 점유율이 수원에 비해 뒤떨어졌지만 유효 슈팅 수 6-1로 실속있는 경기 운영을 보였다.
  후반들어서도 전북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수원의 공세를 봉쇄하고 이동국을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홍정남은 후반 14분 등 세이브를 펼치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수원은 후반 35분 장호익의 슈팅 등 몇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수원은 이날 득점에 실패하며 K리그 클래식 1무 1패를 기록했다.
  최강희 감독은 “라이벌인 수원과 경기에서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과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며 “수원의 공격을 막기 위해 마련한 스리백이 잘 운영돼 무실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북은 18일 인천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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