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1주년과 함께 새로운 대표이사를 맞은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이 국제교류의 물꼬를 트고 기존 사업들의 질적 성장을 꾀한다.

15일 재단이 밝힌 ‘2017년 비전‧경영목표’에 따르면 ‘예술을 뿌리로, 상상을 열매로’, △문화동행△예술진흥△문화선도△삶 속의 문화라는 비전과 목표 아래 16개 과제, 25개 정책 및 사업을 실행한다.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직제와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문화 공간과 사업을 새로이 운영하는 등 변화와 확장을 좇았다면 창립 11주년의 첫걸음인 올해는 신임 대표이사와 함께 내실을 기한다.

달라진 건 국제교류 지원사업이다. 개방성과 수용성이 다소 떨어지는 지역특성을 고려해 지역별, 기관별, 중앙과의 협력방안을 구체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방적으로 보내는데 그치지 않고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쌍방향 소통 방식이고 전주 정체성이 기반이다. 문화정책 전문가인 대표이사의 역량과 인맥 또한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술 선물 배달 ‘웃어요 전주’도 첫 선을 보인다. 이동이 불편한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초상화를 그려주거나 작은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특정장소로 향하던 여느 찾아가는 문화예술과 달리 한 사람이 대상인 1 대 1 형태로 문화예술향유 사각지대를 메운다.

금년부터 운영하는 전주전통문화관은 전통적인 요소들로 활성화한다. 낡은 시설을 보완하고 대관시설로 전락한 한벽극장에 브랜드상설공연을 마련한다. 문화관 간판 프로그램인 체험은 유지한다. 재단 사무실도 4월 초 전통문화관으로 이전한다. 팔복문화예술공장은 11월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전주공연예술연습공간은 부족한 점을 보완해 이어간다.

상설공연 중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인 전주마당창극은 3부작 중 심청가를 재구성한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다. 평일상설공연은 여러 볼거리와 현대적인 요소를 더한 새로운 ‘놀부전’이고 현재 연극인 백민기 씨가 극작 중이다.

이밖에 마을조사, 현장벗담, 선미촌 문화재생사업, 전통문화도시조사‧기록화 사업, 문화콘텐츠 창의뱅크,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천년전주 문화포럼, 전주 백인의 자화상,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사업, 예술 진흥‧지원사업, 승광재 운영, 문화예술거리조성사업 등이 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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