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에 녹지와 휴식공간 등을 갖춘 시티가든을 조성키로 했다.
15일 시는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선미촌 폐공가 매입부지에 오는 4월까지 총 1억3500만원을 들여 녹지와 휴식 공간 등을 갖춘 시티가든 2곳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기린대로변 농협 옆 부지를 여성 인권이 유린된 공간인 선미촌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한 인권의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선미촌 내 폐공가 매입부지는 성매매종사자들의 아픈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기억의 장소로 조성해 문화예술인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향후 국토교통부의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선정으로 국비 30억원 등 총 60억원이 투입되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와 선미촌 문화재생 사업(34억원)등 총 94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성매매집결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점진적 재생해나갈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선미촌의 영향으로 낙후되고 공동화된 서노송동 일원 11만㎡에는 행복주택이 건립되고, 골목경관 정비, 소방도로 및 주차장, 주민커뮤니티 공간 확보, 아트팩토리와 아트레지던시 사업 등 다양한 문화재생 사업, 가로환경 정비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업사이클센터를 선미촌 안에 건립하기 위해 국비 등 40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해 재활용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키로 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까지 선미촌 내 폐공가 4필지를 매입하고, 매입 성매매업소 부지에서 설치예술 전시행사를 개최하는 등 선미촌을 점진적으로 정비해왔다./이승석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