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주시가 ‘느긋한’ 행태를 보이면서 국가 보물인 풍남문의 종각 보수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가운데 올 상반기 안으로 보수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본보 2016년10월20일·11월28일자 5면 보도>

16일 시에 따르면 작년 4월 초순께 발견된 전동 풍남문(보물 제308호) 서편 종각의 뒤틀림 현상으로 추진됐던 보수공사가 이달부터 실시되고 있다.

시는 뒤틀린 기둥 부재는 교체하고, 주초석 상부면을 혹두기 후 정다듬해 기둥 이탈을 방지키로 했다. 여기에 하인방을 신설하는 등 구조보강을 병행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6월 초순까지 종각보수를 모두 마치고 8월 광복절 기념행사부터 풍남문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작년 12월께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보수비 5000만원(보수 설계용역비 포함)을 확보해 자문과 설계용역 등을 진행해왔다. 이는 무게가 2톤에 달하는 ‘완산종’이 36년간 매달려 있고, 해마다 제야 타종식 등을 치르면서 하중을 견디지 못해 안전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징후를 발견하고도 곧바로 보수가 추진되지 못하면서 시의 미숙한 대처 등이 도마에 올랐고, 매년 첫날 풍남문에서 열리는 타종행사가 중지되는 상황으로 이어진 바 있다.

한편 풍남문은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소재지였던 전주를 둘러싼 성곽의 동서남북 4곳의 출입문 중 유일하게 남은 남쪽 출입문이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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