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점점 길어지는 만큼 부쩍 다가온 봄날
, 두 뺨을 부드럽게 스치는 바람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재촉한다

용기를 내 떠난 그곳에서 값비싼 입장료, 부족한 컨텐츠와 인프라로 눈살을 찌푸렸던 여행지의 아픈 경험을 가진 당신이라면, 이곳은 어떨까.

지난 1985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섬진강 상류의 맑은 물줄기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아 매는 관촌 사선대.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당한 네 명의 신선이 어울려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사선대로 일상이 주는 스트레스를 벗어나 나만의 휴식공간을 찾아 떠나보자.(편집자/주)

‘사선대(四仙臺)’는 약 2천 여년전 진안 마이산과 임실 운수산 신선이 아름다운 주위 풍경에 반해 놀다 네 명의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신선을 호위하며 사라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현재는 섬진강 상류의 맑은 오원천과 기암절벽, 수풀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인프라 및 체험시설이 완비돼 사시사철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다.

사선대는 총 33만㎡ 면적에 관광지 16만㎡, 조각공원 5만㎡, 공원지역 11만㎡로 나눠져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넓게 펼쳐진 잔디밭이 눈길을 사로잡고 곳곳에 오랜 수령을 자랑하는 소나무, 느티나무, 벚꽃나무 아래 마련된 의자와 쉼터는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내방객의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목단(모란) 36종 130주를 식재했다.또한 국민관광지 명성에 걸맞은 인프라 제공을 위해 공중화장실 1개소를 자연과 어울리는 특색 있는 명품화장실로 보수하고 1개소를 신규 설치할 예정이다지난해 능소화, 조롱박 등 5종의 줄기식물을 아치형으로 심어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경관터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사선대의 자랑인 철쭉은 오는 5월이면 형형색색으로 만개해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공원 중앙을 유유히 흐르는 호수와 위에 놓인 아치형 다리는 마음 편안 산책길을 제공하고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솟는 분수쇼는 스트레를 한방에 날릴 시원한 볼거리이다.

산책코스 외에도 축구장, 테니스장, 정자를 비롯해 다양한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이 갖춰져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사선대 조각공원’은 뛰어난 조각가가 신덕면 오궁리 미술촌에서 직접 제작한 수준 높은 40여개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푸른 잔디밭 위에 전시된 작품들은 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소와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임실군 청소년 수련원’은 수준 높은 강사들이 배치돼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스포츠클라이밍, 서바이벌, 사륜바이크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극장, 강의실, 도서관, 생활관, 식당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수련활동과 역량강화를 위한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더불어 나무에 관한 종합적인 지식과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목재문화체험장’이 올 상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군은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총 85억원을 투자해 ‘사선대 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가침박달나무군락, 산개나리군락(천연기념물), 운서정(유형문화제135호), 성미산성(시도기념물제100호)을 연계한 생태탐방로를 조성하고 다양한 관광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치즈테마파크, 치즈마을, 전북119안전센터 등 관광지가 근처에 있고 전주에서 임실로 가는 17번 국도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사계절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및 사랑하는 사랑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실=임은두기자 · led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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