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전북농업' 나아갈 길

오피니언l승인2017.03.20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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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이면 기존 일자리의 절반은 자동화될 것이라고 한다. 제조업 강국인 독일은 기존의 제조업 기술에 인공지능정보 기술을 도입해 사람 없이도 스스로 제품을 생산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무인 자동차, 감정 인식 로봇, 인공지능 의사와 비서, 말벗 로봇, 심부름 로봇 등 세계 곳곳에서 기계는 이미 인간을 대신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의 결합으로 발전한 지능정보 기술은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공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1960년대 이후의 반도체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화, 자동화 문명을 가리키는 3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불과 40여년 만에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대사회는 과거에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급속한 변화와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으며, 급변하는 현실에서 우리 농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 대내외적으로 농산물의 개방화 요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의 피해 증가와 농업농촌의 급속한 고령화, 국민들의 식생활 패턴변화에 따른 쌀 소비량 감소 등 우리 농업농촌도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급속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변화하지 못하면 우리 농업․농촌도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 농업이 단순한 생산기술로 먹고 살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농업을 넘어 농촌사회와 농업인 문제까지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기술 개발과 정책적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민선6기 전라북도가 삼락농정(三樂農政)을 도정 핵심과제로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농업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다.

노동집약적 산업인 농업은 여타 산업에 비해 4차 산업혁명이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하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급속한 고령화로 기계화․자동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농촌의 현실을 감안해 ICT를 기반으로 한 생산성 향상과 소득증대 방안, 스마트팜, 드론을 활용한 미래농업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뛰어넘어 세계 속의 전북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김제 민간육종단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신품종 육성과 수출유망 품종 개발 보급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 지구온난화에 따른 돌발병해충의 발생이 심해짐에 따라 이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더불어 아열대 작물 등 전북에 맞는 새로운 소득 작물의 도입을 위한 기반기술 연구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전북지역은 동부 산악권과 서부 평야권으로 나뉘는 특이한 지형으로 농업환경이 아주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동부 산악권 지역에는 약초, 화훼, 과수 등 고소득 작물을 발굴하고 평야부에서는 버섯, 파프리카 등 수출작물을 집중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밖에 전북지역에 남아도는 축산분뇨를 활용해 자원화하고 영농현장에 사용하기 위한 경축순환기술, 농산물 생산에서부터 가공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개발도 중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생산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6차 산업과 연계해 체험관광을 활성화시킨다면 도정 핵심과제의 하나인 토탈관광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준비된 자들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변화의 물결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밀려오고 있지만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 묶어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다. 허둥대거나 호들갑 떨지 말고 차분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 지금이 전북농업의 백년대계를 준비할 적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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