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중심의 한국적 슬로시티 재창조를 선언하고 나섰다.
20일 시에 따르면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정백 상주시장, 황선봉 예산군수, 한동수 청송군수, 박선규 영월군수 등 국내 11개 시장·군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이날 한국슬로시티시장·군수협의회 2017년도 정기총회에 참석해 국내 슬로시티 도입 10주년을 맞아 슬로시티가 지향하는 3대 운동인 △슬로 라이프(주민) △슬로 투어리즘(방문자), 슬로시티 푸드(생명사랑)를 지키기로 뜻을 모았다.
또, 이를 위한 10가지 전략을 담은 ‘한국슬로시티 선언문’을 채택했다.
10대 전략은 △친자연·친환경 정책 및 전략 추진 △슬로시티 정책추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담당부서) 마련 △민관 협력을 위한 슬로시티 주민협의회 발족 △국내 전 슬로시티의 연결과 융합 △방문객의 행복 평가 및 계량화를 통한 슬로시티 품질향상 추진 △슬로투어리즘 운동 전개 △지역 대표 브랜드로 슬로시티 육성 △슬로시티 푸드 활성화 △지역유산과 전통문화 존중 △한국의 21세기 국민행복 시대를 여는 산파 역 담당 등이다.
시는 이를 통해 슬로시티를 구성하는 주민들은 더 나은 인생을 누리고, 방문자는 체류할 동안 느림의 가치를 배우고 달콤한 행복을 누리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슬로시티본부에서 올해 주요 사업을 알리고, 한국슬로시티 도입 1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사업 추진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참석 단체장들은 국제슬로시티연맹과 한국슬로시티본부와의 상호 교류와 상생 발전을 위해 슬로시티 정신과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협력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뜻을 함께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제4기 회장)은 “2017년은 유럽에서 출발한 슬로시티가 한국에 도입된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라며 “한국의 슬로시티가 과거 마을공동체에서 이제는 도시 전체로 확대된 만큼, 도시공동체로의 확대 전환이 필요하게 돼 슬로시티 정신과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한국슬로시티 선언문을 채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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