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운행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21일 남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남원시 산동면에서 트랙터가 경사로를 올라가다 미끄러져 수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14일과 18일에는 각각 경운기 전복사고가 발생하는 등 이번 달에만 벌써 3건의 농기계 사고가 관내에서 발생했다.

이에 남원소방서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남원소방서의 구조구급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관내에서는 총 33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

영농철이 시작되는 3~4월에 12건(40%)의 사상자가 보고됐으며, 사고 장소는 도로상에서 16건(48.8%), 전답에서 11건(33.3%)이 발생했다.

원인별로 살펴보면 운전 부주의가 23건으로 전체의 69.6%를 차지했고, 이어 안전수칙 불이행이 10건(30.4%)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연령대는 힘과 순발력이 부족해 순간대처능력이 떨어지는 60~7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촌지역의 인구감소와 노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농기계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조작미숙, 음주 운행, 노령화 등으로 인해 대처능력은 오히려 떨어진 것이 사고의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기계 사용요령을 숙지하고, 안전한 복장 및 보호장구 착용, 음주 운행 금지, 도로주행시 등화장치 확인 및 방어운전, 교통법규 준수 등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남원소방서 이홍재 서장은 “농기계는 자동차와 달리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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