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가 21일 전북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무주리조트와 남원을 방문했고, 손학규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북공약을 발표하며 나흘 앞둔 호남경선 전초전을 가졌다.

손학규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공약을 중심으로 나선반면, 안철수 전 대표는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식에 참석하고 도내 국회의원 가운데 지지를 표명한 이용호 의원 지역인 남원을 방문해 전북경선을 대비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새만금 현장과 기자회견을 통해 특정정당 몰표자제를 촉구했다.

△안철수 “나처럼 깨끗한 대선주자도 없다”=안철수 전 대표는 남원을 방문해 “대선주자 가운데 후보자 비리와 아들문제 등이 언론에서 지적되고 있는데 저처럼 깨끗한 사람도 없지 않느냐”며 문재인 전 대표 등을 비판하고 “이용호 의원과 처음부터 뜻을 같이해 남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국민투표 80%이기 때문에 도내 국회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지선언을 한 남원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남원을 방문하기에 앞서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 행사에 참석했으나 일정이 달라 만나지 못했다.

안 전 대표는 기존 경로당을 노인 맞춤형 건강생활 지원센터로 만들고, 홀로 사는 노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독거노인 공동생활가정 사업, 노인생활체육활성화 등 노인표심 잡는 정책을 쏟아냈다.

그는 “이번 경선을 통해 누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누가 개혁과 동시에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지 확실히 설명하겠다”며 “열심히 다니면서 많은 분을 만나뵙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26일 전북경선을 앞두고 24일 전북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손학규 “원숙한 리더십이 중요하다”=손 전 대표는 경기지사와 당 대표 등 풍부한 행정경험을 강조했다. 이는 이번 대통령은 인수위가 없기 때문에 국정경험이 있는 자신을 내세우며 경쟁자인 안 전 대표를 공략한 것이다.

그는 도의회에서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치에 대한 의욕이 강한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당을 만들어 제3당의 위치도 차지하고 본인도 똑똑하지만 결국은 민심이 중요하다”며 “새 정치는 의욕만으로 안 되며 능력과 경험, 원숙한 리더십을 국민은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통령이 되면 북한부터 가겠다고 했는데, 그게 말이 되느냐”며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 아무도 자신을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북 정책 공약으로 혁신도시와 새만금을 연계한 ‘아시안 스마트 농생명 밸리’, 연기금 연계한 ‘농생명 특화 국제금융 허브조성’, 4차산업혁명 선도 ‘탄소소재부품 4.0’프로젝트 등을 내걸었다.

△홍준표 “부안이 처갓집인데 저를 배척할 이유없다”=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전북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송하진 지사와 고려대 법대 동기이며 고시도 함께 공부했다. 또 처가가 부안 줄포이고, 35사단 부안행안대대에서 14개월 복무도 했다.

그는 “전북은 한때 내가 도민이었기 때문에 나를 배척할 이유가 없다”며 “당은 배척할지 모르지만 홍준표를 배척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또 “전북에서 여당의원이 탄생했다. 묻지마 투표를 해서 전남북이 얻은 것이 무엇이냐, 이제 한번 생각해 볼 때도 됐다”며 “혹시 대통령이 되면 전북은 특별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홍 지사는 “새만금은 경기침체에 빠진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키는 대안이며 서해안 전진기지 뿐 아니라 4차산업혁명 전초기지로 조성하겠다”며 “새만금은 무규제로 중국의 홍콩처럼 자족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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