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혼인은 줄고 이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혼인건수는 8216건으로 전년(9060건) 대비 884건(-9.3%) 줄었다. 이는 17개 시‧도 중 서울(-10.2%)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폭이 큰 수치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 역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도내 조혼인율은 4.4건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내 혼인건수는 매해 줄고 있는 상황.

지난 2013년 말 기준 9800건, 2014년 9200건, 2015년 9060건에서 지난해 8200여 건까지 주저앉았다.

이처럼 도내 혼인율이 줄어드는 이유는 20~30대의 인구가 줄어든 데다 고용 한파 및 집값 부담 등으로 인해 결혼을 미루는 청년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장기화 되는 경기 침체에 따라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여 진다.

이와 함께 에코 세대 이후 태어난 결혼 주 연령층의 인구 감소도 혼인 건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같은 기간 도내 이혼율은 늘었다. 지난해 도내 이혼건수는 3979건으로 전년(3755건)에 비해 224건(6.0%) 증가했다. 이혼건수는 17개 시‧도 중 제주(7.3%)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한편, 지난해 전북지역 혼인 건수가 줄면서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도 매해 줄고 있다. 지난 2014년 772건에서 2015년 742건, 지난해는 699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9.4%), 전남(9.1%)에 이어 전북(8.5%)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과의 이혼건수는 지난 2014년 377건에서 2015년 294건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295건으로 2014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외국인과의 이혼 비중은 지난 2014년 9.2%에서 2015년 7.8%, 지난해 7.4%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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