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고창 어민들로 구성된 서남 해 해상풍력비상대책위(부안위원장 김인배, 고창위원장 이성태)가 23일 부안예술회관에서 발대식을 열고 서남해 해상풍력단지건설 반대하는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개최된 발대식에는 김진태 부안 수협장을 비롯한 김광철 군산 수협 조합장, 김영식 고창 수협 상임이사, 이호근 전북도의회 의원(고창1지역), 이한수 부안 군의회 의원, 오세준 산림조합장 및 부안·고창 어민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서남 해 해상풍력비상대책위는 발대식 성명에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남해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은 그 동안 우리가 지키고 아껴온 바다를 훼손하는 행위이며 수산 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우리 수산 인들은 소중한 바다를 지키려고 서남해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강력히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부안·고창 앞바다는 천혜의 자연어장으로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수산자원의 보고이며 주요 어종의 회유장소로 수산업을 유지하는 근간이 되는 곳이다며 앞으로도 어업 인의 목소리를 철저히 묵살하고 서남해해상풍력단지 건설을 강행한다면 우리 어업인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총력저지 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엄중히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김인배 부안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신 재생 에너지원이란 미영하에 서·남해 풍력단지를 위도와 고창 사이 바다 한가운데에 1단계로 실증단지 사방 5km 면적에 주민들의 동의 없이 강행 추진하고 있어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바다 생태계를 송두리째 파괴하려고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그는 또 산업지원 통산부와 한국 해상풍력주식회사는 즉각 사업을 중단하고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풍력산업의 폐해 및 실태를 면밀히 조사한 다음, 풍력산업에 대한 방향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진태 부안 수협장은 "칠 산 앞바다는 천혜의 어장을 이루는 곳이며 주요 어종의 회유장소로 어업 인의 생활 터전이자 수산업을 유지하는 중요한 바다로 후대에 물려줘야 할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지닌 곳"이라며 "수산 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생태계를 교란, 해양환경을 파괴하는 해상풍력단지 건설 계획을 백지화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서남해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는 부안·고창 어민들은 발대식이 끝난 후 해상풍력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며 부안예술회관에서 부안군청 까지 시가행진을 벌인 후 큰 충돌없이 자진해산 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