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참사 3년 만에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민들 대부분은 세월호 인양 성공과 함께 진실 규명을 염원했다.

회사원 오모(26·여)씨는 “마음 졸이며 뉴스를 봤다”며 “끝까지 안전하게 인양작업이 마무리되길 기원 한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50·여)씨는 “아직 안에 있는 아이들이 자식또래라 생각만 하면 눈물이 왈칵 난다”며 “이제야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어른들이 미안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세월호가 인양 작업을 시작한 뒤 빠른 속도로 수면에 오르는 것을 보고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대학생 김모(22)씨는 “인양이 시작되니 선체가 바로 눈에 보이는 게 화가 났다. 이렇게 빨리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다”며 “이제라도 제대로 된 진상규명으로 넋을 달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는 추모공간이 마련돼 서명과 세월호 리본 등을 배부하며 이를 기억했다.

인양이 시작된 이날에도 시민들은 추모공간을 보며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랬다.

학생 장모(24·여)씨는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이번 인양을 통해 꼭 돌아오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세월호 인양 시기를 두고 비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컸다.

직장인 김모(55)씨는 "공교롭게도 대통령 탄핵 이후 인양을 시작한 것도 의문스럽다. 더욱이 인양 결정하고 2주도 안 돼 작업을 시작하지 않았었냐"며 "비슷한 문제가 세월호 참사 이후 구조를 하는 과정에서도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22일 오전 10시부터 450명의 인력을 투입해 세월호 인양작업을 벌였다./하미수기자·misu7765@·신혜린 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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