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3일 전주 A 중학교 1학년 6반에서 진한이가 담임교사에게 고열과 심한기침 및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감염병 발생 시나리오 1단계, 담임교사-보건(담당)교사-행정실-교장 및 교감-교육(지원)청-보건소의 주요조치 사항 기재)
“3월 24일 1학년 6반 담임교사는 결석한 진한이의 부모님에게서, 진한이가 인플루엔자(유행성독감)로 확진 판정을 받고,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감염병 발생 시나리오 2단계, 담임교사-보건(담당)교사-행정실-교장 및 교감-교육(지원)청-보건소의 주요조치 사항 기재)
지난해 수능시험을 앞두고 전주 특정 지역 학교들을 중심으로 A형 인플루엔자가 확산됐을 때 학부모들은 전염 우려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또 지난 2015년 전국을 불안에 떨게 했던 ‘메르스’는 감염병에 대한 공포와 함께 예방, 대응책 마련이라는 교훈을 남겨주기도 했다.
이에 전북교육청이 교육기관 내 감염병 위기 상황 발생 시 학교 및 교육지원청 등의 대응 역량 및 유관기관 간 공조 체계 강화를 위해 다음달 학생감염병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훈련에는 도내 14개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 학교 관계자, 지역별 보건소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이 참가하며, 가상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토론식 도상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훈련은 전북 감염병관리지원단의 자문을 받아 도교육청에서 진행되며, 전체 참가자를 한 조당 10명씩 10개조로 편성해 시나리오별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아울러 토론을 통해 훈련결과에 대한 피드백과 평가가 이뤄진다.
위기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는 현재 인플루엔자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이미 경험한 바 있는 상황을 단계별로 구성해 실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감염병이 발생하면 학교라는 곳은 집단 발병 위험이 상당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이번 가상 시나리오 중심의 모의훈련은 사전에 전염을 축소·방지하기 위해 고안됐으며, 위기별 상황에 따른 발 빠른 조치를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모의훈련에 앞서 24일 오후 2시부터 도교육청 3층 회의실에서 14개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 및 협의회를 갖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다음달 열릴 예정인 학생감염병 대응 모의훈련 실시 계획안에 대한 안내와 모더레이터 사전 교육 및 운영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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