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30만 명 기점에서 해마다 감소했던 전북지역 초·중·고 학생 수가 2~3년 후에는 20만 명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국가 경쟁력 약화로 대표되는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도내 학생 수 감소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으로 보여 커다란 사회·지역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전북도교육청은 올 3월 현재 도내 초·중·고등학교의 총 학생 수는 21만5587명으로 지난해 22만2898명보다 7311명(3.3%)이 줄었고, 지난 2007년 29만9191과 비교할 때 7만6000여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해마다 7000~9000명의 학생이 감소하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보면, 빠르면 2~3년 후에는 20만 명의 학생 수 유지도 힘들다는 분석이다.
도교육청의 ‘2017학년도 각급학교 학급편성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중학생은 5만3394명으로 지난해 5만6973명 보다 6.3%(3579명)가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고등학생은 6만5551명으로 지난해 6만8819명 보다 4.7%(3240명)가 감소했으며, 초등학생의 경우 9만6642명으로 지난해 9만7134명 보다 0.5%(492명) 줄었다.
반면, 초·중·고 학급수는 지난해보다 86개 감소에 그쳤는데, 초등학교 15개(0.3%), 중학교 29개(1.4%), 고등학교는 42개(1.8%)가 감소했다.
학생 수 감소폭 대비 학급 수가 소폭 줄어든 것은 전북교육청이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여 교육여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도내 학교들의 학급 당 평균 학생 수는 지난 2013년 대비 초등학교는 0.7명 감소한 20.1명, 중학교는 4.1명 줄어든 27.1명, 고등학교는 2.1명 하락한 28.4명으로 집계돼 각 급 학교들의 교육여건은 상대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10년간의 전북지역 학생 수 추이가 분명한 감속 추세에 있고, 향후에도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학령인구 감소가 전북지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만큼, 정부 차원의 출산 장려 정책에 따른 인구 증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북교육청은 학급 당 학생 수를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해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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