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내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매장이 2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전규정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강동 갑)이 각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국 46개였던 학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 내 드라이브 스루는 2017년 98개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전북도 지난 2013년 3개에서 올해 현재 4개로 1곳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주시 완산구 서신중 인근 1곳, 덕진구 솔내고와 송북초 인근 1곳, 금평초 인근 1곳, 정읍시 제일고 1곳 등이다. 

이 같은 드라이브 스루는 그 편리함에 비해 출입구 폭이나 시야확보 등 안전규정이 전무해 안전 사각지대로 지적됐었다. 드라이브 스루가 보편화된 미국은 안전시설 미비 시 매장 허가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규제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도로점용허가를 받는 것 외에 출구의 경보 장치 설치 등 안전시설 기준이 전무하다. 

실제 2016년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드라이브 스루 이용자 10명 중 한 명은 사고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바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선미 의원은 지적했다.

진 의원은 “안전기준이 만들어지지 않은 사이 어린이를 포함한 드라이브 스루 이용자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하루빨리 학교 인근 매장의 안전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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