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춘향제전위원회가 24일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제87회 춘향제 추진상황보고회’를 가지면서 본격적인 춘향제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춘향제전위 행사팀과 남원시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보고회는 행사종목, 기반시설, 의전, 지원 등 4개 분야에서 60여개 담당별 보고가 이뤄졌다.

특히 행사 관계자들이 축제의 전반적인 흐름과 추진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보고가 이뤄졌으며, 행사추진 중 야기될 수 있는 제반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집중 검토했다.

먼저 축제의 성공여부를 좌우하는 개막식과 관련해서는 환상적인 분위기와 함께 사랑과 감동을 선사해주는 기획이 요구됐다.

개막식 행사는 광한루원 완월정 실경무대에서 진행되며, 관람 편의를 위해 계단식 좌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기념식에서는 축사, 인사소개 등의 의식적 요소를 가급적 지양하기로 했다.

올해 춘향제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여겨볼 종목인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는 오작교 실경무대를 배경으로 예술성과 창의성이 조합된 환상적인 콜라보 무대를 선보인다. 세기의 사랑가, 오페라 갈라콘서트, 해외(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초청공연 등 춘향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수준 있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연을 제공할 계획이다.

춘향제의 대표 킬러콘텐츠로 자리잡은 ‘사랑을 위한 춘향 길놀이’는 전 국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춤판을 만들 계획이다. 작년 춘향제에서 각광받은 ‘남원춤’을 통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춘향제에서 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춤판 시작과 끝 사이에 특별 이벤트를 마련해 연인 및 가족들이 무대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역대 춘향이들과 함께하는 춤판 무대를 만들어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춘향제의 상설형 중심 프로그램인 ‘지금은 춘향시대’는 세부프로그램을 더욱 정비해 남원을 방문하는 20~30대 커플 및 부부를 겨냥한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남원시립국악단과 시민 등이 참여하는 ‘춘향제향’은 제례의식의 격식을 높이고 본래의 춘향정신을 되살리는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다.

또한 ‘춘향국악대전’은 엄정한 심사와 투명한 진행으로 전통과 권위를 빛내고, 기타 각종 전통경연 종목도 내실 있게 추진하되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널리 확산하고 계승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춘향제 무대는 제방을 활용해 자연스러우면서도 조화롭게 미관을 장식하고, 요천 둔치는 사랑의 느낌이 가득하도록 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광한루원 내에 사랑의 프러포즈 공간을 연출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사랑의 축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할 예정이다

지역주민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는 읍면동 만남의 장은 가격정찰제를 실시하고, 향토음식 중심으로 운영해 지역민과 지역상가의 활성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관광객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주차장 운영, 구간별 교통통제, 우회도로 안내 등 철저한 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자가용 운행 안하기, 노선별 지정된 주차장에 주차하기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위한 시민 홍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춘향제전위 관계자는 “정립된 방향대로 실무 중심의 세부 실행계획에 박차를 가하되, 도출된 문제점은 신속히 개선해 전국 최고의 지역대표공연예술제의 면모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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