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안전사고 중 ‘가구’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정보는 총 6만 9018건으로 전년 대비 1.5%(1016건)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위해가 잦은 품목은 ‘가구 및 가구 설비’로 전체의 15.2%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어 ‘건축/인테리어 자재 및 작업 공구’(12.8%), ‘가공식품’(1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미끄러지거나 부딪히는 등 ‘물리적 충격’이 전체의 41.5%에 달했고, ‘식품 및 이물질 관련’ 원인(21.7%), 제품 불량이나 고장 등에 기인한 ‘제품 관련’ 원이(18.0%) 등이었다.

지난해 보다 접수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건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 기기’로 무려 51.8%가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얼음정수기의 니켈 검출과 공기청정기 향균 필터의 살균제 성분 OIT 검출 등의 안정성 논란 이후 관련 신고가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연령대는 ‘만 10세 미만’이 전체의 29.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30대’(11.2%), ‘60대 이상’(10.4%), ‘40대’(9.7%) 등의 순이다.

‘10대 미만’은 위해 다발 품목으로 ‘침대’가 가장 많았고 주로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였다. ‘10대’는 어린이 자전거, ‘20대’는 애완견, ‘30~40대’는 가정용 정수기가 차지했다.

‘50대 이상’은 중년 및 고령자층에서는 석재․타일 바닥재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빈발했다.

이에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구나 가전제품의 설치나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10대 미만의 사고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며 “60대 이상 고령층의 사고는 매년 증가 추세로 고령자 다발품목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행 우려가 있는 경우 핫라인(080-900-3500)이나 위해정보신고 모바일앱 또는 한국소비자원 CISS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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