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신시초교 앞 해안가에 방치된 쓰레기들.

지난해 7월 연결도로 개통 이후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섬 곳곳이 방치된 쓰레기가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전북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첫 인상’이 중요한 데 해안 곳곳과 마을도로변 등에 쌓인 쓰레기로 인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고군산군도 쓰레기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며칠 전 사진으로 확인한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상태였다.
당초 사진에는 신시해안교 포구를 비롯해 몽동해수욕장 주변, 무녀도 마을길, 신시초교 앞 해안가, 신시도길 등 섬 이곳저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었다.
청정하고 쾌적한 모습을 상상하고 고군산군도를 찾았을 관광객이라면 실망하고 돌아가기 충분한 모습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기자가 찾은 날은 군산시에서 대대적인 정화활동을 벌이고 난 이후였다. 군산시는 지난 22~23일 이틀간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등에서 80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가장 문제가 심각했던 선유도 해수욕장 중간에 위치한 쓰레기 적환장이 정돈돼 있었다. 이 쓰레기 적환장은 선유도 5개 마을에서 배출하는 쓰레기가 모이는 곳으로 생활쓰레기는 물론 폐기물, 재활용품까지 온갖 쓰레기가 버려지는 곳이다.
섬 지역으로 쓰레기 수거차의 접근이 어려워 1년에 2차례 바지선을 통해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관광지인 해수욕장 한 가운데에 쓰레기가 늘 쌓여있는 구조인 것이다.
더욱이 내년 1월 선유도까지 고군산 연결도로가 전면 개통하면 관광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쓰레기 적환장 문제 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행정에서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는 종량제 제외지역이지만 오는 5월부터는 종량제를 시범 도입해 인식 개선에 나서고, 이후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쓰레기 수거 차량을 매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실국별로 책임 담당마을을 지정해 집중 청소기간을 운영하고, 청소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청결 유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