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전라예술제가 주최, 한국예총전북연합회 주관, 10개 협회, 정읍예총 11개 시군예총 회원들이 정읍천변 어린이 축구장, 정읍시립미술관, 정읍시예술회관, 정읍CGV영화관에서 2017. 4. 8(토)~12(수)까지 닷새간에 걸쳐 펼쳐진다. 1962년을 시작으로 한해를 거르지 않고 도내 유일한 종합예술제가 반백년을 훨씬 넘기며 이어져왔다.
 공연분야는 첫째날, 전북민속예술축제를 필두로 연극협회에서 개막작으로 극단 명태에서 ‘연가’를 무대에 올린다. 둘째날, 정읍예총회원들이 펼치는 정읍시립농악공연과 무용협회의 춤 ‘마음을 더하다’‘전북춤페스티발’, 셋째날은 평양예술단 공연과 음악협회의 빅밴드와 함께하는 팝과 클래식의 밤이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는다. 넷째날, 도내 10개 시군예총 합동공연으로 대표작품이 공연을 이루고 국악협회에서 얼쑤! 신명난 국악한마당이 정읍땅에 놀이판을 깐다. 마지막 다섯째날은 정읍샘골공연단 회원들의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폐막공연은 연예협회의 초청가수와 함께하는 전라예술가요제가 열리며 대미를 장식한다. 영화협회는 닷새 동안 체험활동과 함께 정읍 CGV영화관에서 최신영화 ‘재심’, ‘보통사람’, ‘비정규직 특수요원’이 상영된다.
 전시분야에서는 건축협회가 목조건축모형전, 문인협회는 문인의 날을 시작으로 시화전을 전개한다. 미술협회는 전라북도미술협회전을 개최하고 사전협회는 제23회 전라북도회원전이 열린다. 전북예술을 사랑하는 전북도민은 물론 정읍 시민들의 즐거운 시간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으로 예술의 땅을 중심으로 몇 가지 짚고 가야할 문제점이 있다. 전라북도는 명실상부 예향이다. 수많은 훌륭한 예인들이 탄생하고 땅으로 스며간 토대가 그대로 다져진 한반도 유일한 예술의 땅이다. 그러나 작금에 와서 많은 변화가 왔고 또 오고 있다. 순수예술의 미래가 암울하다. 예비 예술의 산실인 예술대학 학과가 통합되거나 폐과가 되가고 있다. 적어도 예향 전북에서 만큼은 재고되고 더욱 살려야 할 과제다. 학교는 사업소이기 이전에 지역의 자존심이다. 과거 제주도까지 관할했던 전라감영의 위상은 커녕 전국 하위에 머물러 있는 현실적 경제여건이 놓여있는 처지다. 그래도 마지막 남은 자존감인 예술의 본향마저 흔들리면 안될 일이다. 훌륭한 인자를 지닌 이 땅의 예비예술인들의 둥지를 사업상 이유로, 줄어드는 학생수로 없앤다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심각한 위기다. 예술계 교육계는 물론 정치, 행정, 경제분야 모두 나서서 고민해서 해결해야 한다. 전라북도 그 옛날 타령이다. 다방, 대포집, 저잣거리에 시서화가 널러다니고 소리가 골목길 담을 타고 흐르던 곳. 풍성하고 맛깔나는 음식, 멋과 맛이 비벼져 있는 여유로운 곳. 전라북도 올해는 전북방문의 해다. 도에서 투어패스카드를 집어들었다. 이 한 장의 카드로 예향 전북 14개 시군을 저렴하게 돌아다닐 수 있단다. 찬란했던 전북의 몫을 찾기 위해 애를 쓴다. 도민 모두가 뜻을 같이 해 같이 갈 통로 중 하나다.
 끝으로, 제56회 전라예술제가 열리는 땅 정읍에 오실 때 원웨이티켓, 투어패스카드를 지참합시다!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 선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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