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민축구단 장건(왼쪽에서 3번째)이 29일 전주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대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9분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전주시민축구단

전주시민축구단이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학 강호 중앙대를 대파하고 FA컵 32강에 진출했다.
  전주는 29일 오후 3시 전주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대와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장건과 이근호의 멀티 골에 힘입어 5-2로 대승을 거두었다. 전주는 이날 승리로 팀 창단 이후 두 번째로 FA컵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올 시즌 공식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둠으로써 32강전과 K3 리그에 대한 전망도 밝게 했다.
  지난 두 차례 K3 리그 경기에서 기대이하의 플레이를 벌이며 1무 1패를 기록한 전주는 이날 승리가 꼭 필요했다.
  전주의 선취골은 전반 19분 장건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현욱의 패스를 받은 장건이 중앙대의 골 망을 흔들어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3분 만인 전반 22분 이근호가 역시 전현욱의 도움을 추가골로 연결시키며 중앙대 기선을 제압했다. 중앙대는 공격진을 끌어 올리며 추격에 나섰으나 전주의 수비를 뚫지 못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들어 중앙대는 석상범의 중거리 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4분 유기선이 전주 왼쪽 진영에서 찬 프리킥이 전주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전주는 중앙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역습을 시도했고 이 작전은 추가골로 이어졌다. 후반 17분 역습에 나선 장건이 여유있게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중앙대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후반 19분 교체로 투입된 김재환이 중앙대 수비가 어설프게 처리한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켰고 후반 25분 이근호가 승부를 결정짓는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전주는 중앙대 석상범에게 두 골을 잇달아 허용했지만 결국 5-2로 대승을 거두었다.
  전주는 올해 영입한 장건과 이근호가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하고 교체 투입된 김재환도 골을 기록해 나머지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전주는 4월 19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 클래식 전남드래곤즈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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