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마을기업들이 설립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폐업 위기를 맞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고 들린다. 그로인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 대한 비판 또한 없지 않다고 한다.
  전북도내 마을기업들 창업 열기는 비교적 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초 자립형 지역공동체 사업으로 시범 도입된 2010년 첫해에 11개 기업이 설립됐다. 지금의 마을기업으로 바꿔 부르기 시작한 2012년 40개, 2014년에는 한해 80개 마을기업이 설립되기도 했다.
  창업이 활발한데 비해 경영성과가 그에 미치지 못해 연간 매출액 규모가 5000만원 미만으로 영세를 벗어나지 못한 기업이 40여 곳에 이른다. 고용인원도 마을기업 당 평균 13.5명에 그치고 상근 인력 2~3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영세 규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마을기업이 도입 된지 7년 만에 100곳 중 10곳이 사업이 중단됐거나 폐쇄된 상태라고 한다. 설립만 됐지 아예 매출 없이 개점휴업 상태가 된 기업과 지원이 끝나면서 곧바로 폐점상태가 된 곳도 없지 않을 것이다. 산술적 단순 평가로 실패율 10%라는 게 전북 마을기업 성적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을기업도 기업인만큼 성공과 실패가 있기 마련이다. 더구나 당국의 정책자금 지원을 받아 창업하는 기업의 특성 상 처음부터 지원금만을 노리거나 그에 지나치게 의존한 기업들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일반 기업들에 비해 실패율이 높은 게 정상일 수가 있다.
  그런데도 마을기업 7년 실패율 10%라는 사실은 일반기업의 창업이나 개인자영업의 창업 실패율에 비해 월등하게 낮다. 마을기업의 현재는 물론 내일에 대해 긍정과 희망을 갖게 한다고 믿어진다.
  마을기업은 지역주민 5인 이상이 출자나 참여한 법인 또는 마을회, NPO 등 지역단위 공동체로 지역의 자원 활용이나 녹색 에너지공동체 사업 또는 복지공동체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공동의 이익을 창출한다.
  자본과 인력, 판로 등의 제약으로 매출 등 경영규모 확대에 태생적 한계가 없지 않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장점이 있다. 실패율이 낮은 것도 그 때문일 수 있다. 일부 실패에 구애 없이 지속적 추진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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