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지역축제가 집중돼 있는 봄철을 맞아 전북도가 축제장을 대상으로 안전관리실태 사전점검에 돌입하기로 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개최 예정인 지역축제 63건 가운데 4~5월에만 전체의 25% 가량인 16건이 개최된다.
오는 6~9일 열리는 순창 옥천골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정읍 벚꽃축제, 진안 원연장 꽃잔디축제, 고창 청보리밭축제, 고창 동학농민혁명기념제, 전주 국제영화제, 순창 국사봉 철쭉제 등이 4월 한 달간 이어진다.
또 5월에는 남원 춘향제, 군산 꽁당보리축제, 부안 매창문화제·마실축제, 임실 의견문화제, 정읍 황토현 동학농민혁명기념제, 익산 서동축제, 전주 한지문화축제·단오제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의 경우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는 고창 청보리밭축제로 지난해 45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또 부안 마실축제에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올해 역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규모 방문객이 모이는 축제들은 대부분 공연을 계획하고 있어 행사장 주변의 극심한 혼잡이 예상,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도는 ‘봄철 지역축제 안전관리실태 합동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해 대규모 축제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순간 최대 관람객이 3000명 이상인 대규모 축제는 도에서, 그 이하의 축제는 시·군 소관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하게 된다.
우선 도에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안전관리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분야별로 사전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또 행사 당일 시군에서는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현장합동상황실 설치·운영, 구조·구급요원 긴급출동 태세 등 만일에 있을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현웅 도민안전실장은 “다수의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무엇보다 군중심리를 경계해야하며,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데 나도 별 문제 없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안전사고를 일으킨다”면서 “성숙한 민주 시민으로서의 질서를 지키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한 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축제행사장 안전 주의사항으로 ▲입·퇴장 시간에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이동 ▲여러 경로로 다양하게 분산 출입 ▲이동 시 뛰거나 앞사람을 미는 행동 자제 ▲공연 주최측이 안내하는 위급상황 발생 대처방법 숙지 ▲위급상황 시 안전관리 요원의 안내에 따를 것 등을 제시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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