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과 남문시장, 객리단길은 관광객을 비롯한 현지인들에게 놓칠 수 없는 핫 플레이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국 대표 명소로 꼽히는 이곳의 치안 확보를 위해서는 단순 범죄 예방 활동 이상의 그것이 필요하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이상의 그것을 실현하고 있는 전주 남문지구대.
다재다능한 경찰들이 한데 모여 치안을 책임지는 전북 경찰의 대표 얼굴, 남문지구대를 들여다본다.<편집자주>

■ 복합 치안 활동 중심, 전주 구도심의 안전지킴이
- 남문지구대는 전주 구도심인 다가동과 중앙동, 전동, 서노송동, 고사동, 중노송동, 남노송동, 교동, 풍남동, 경원동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남문지구대가 책임지고 있는 관할 면적은 전주시 완산구의 5.2%, 2만2482명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해당 구역에는 전주시청과 정당 당사 등 중요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단순 범죄 예방 활동 뿐 아니라 교통지도와 지자체와 함께 하는 치안 활동이 중요시 되고 있다.
구도심이었던 이곳은 현금 다발 취급 업소인 금융기관과 금은방 등이 밀집돼 있으며 성매매업소인 선미촌과 선화촌도 위치해 있어 남문지구대는 일반 치안활동이 아닌 맞춤형 치안활동까지 펼치고 있다.
현재 환경정비 사업이 추진 중인 선미촌 일대에는 가시적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을 더욱 강화했다.
환경사업으로 혼란한 틈을 이용한 범죄 발생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남문지구대는 평상시보다 순찰 활동을 늘리고 지자체와 함께 단속 활동을 벌이는 한편 관계자들과 주기적인 간담회 등을 통해 맞춤형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야시장, 청년몰 등으로 관광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남문지구대는 한옥마을 임시파출소를 운영하며 그 영역을 넓혀 믿음직스런 경찰상 구현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중 774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전주 한옥마을의 치안까지 책임지고 있는 전주 남문지구대는 현재 한옥마을 임시파출소를 운영하고 있다.
완산구 풍남동과 교통 일대 전주 한옥마을에는 644세대 1285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외국인 14만 명을 포함한 774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관광객들이 많은 한옥마을 특성상 강력범죄보다 분실과 같은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4월 한옥마을 임시파출소 개소이래 분실물 신고는 509건에 달했으며 경찰은 463건을 해결하기도 했다.

■ ‘인간 네비게이션’ 남궁진 경위
- 전주 한옥마을과 시내 길은 현지인들도 자주 헷갈리는 길이다.
내국인 관광객들이 길을 헷갈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이 어려운 지리다.
실제 한옥마을에서만 지리 관련 민원이 주말 하루 10여건에 달한다.
하지만 남궁진 경위에게는 식은 죽 먹기다.
오랜 교통 관련 근무로 전주뿐만 아니라 전북 도내 지리에 능통한 남궁진 경위는 인간 네비로 통한다.
내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남궁진 경위다.
이러한 특기로 남궁진 경위가 탑승한 순찰차는 그 어느 순찰차보다 빠르다고.
남궁진 경위는 “모근 경찰관들의 기본이 지리 숙지인데 특별히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것일 뿐이다”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을 비롯한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은 내가 책임진다” 유병호 경사
-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한해에만 14만 명.
외국인 민원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상당하다고. 물론, 한옥마을에는 관광안내소가 마련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의사소통에는 큰 불편이 없다.
하지만 범죄 노출이나 단순 민원 이상의 사건이나 사고와 맞닥뜨렸을 때 이야기가 달라진다.
법적용부터 사건사고 처리까지 언어는 물론 관련 법령까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문지구대에서는 공항경찰대 출신 유병호 경사가 있어 외국인 민원과 범죄를 책임지고 있다.
외국인과의 소통은 기본, 관련 법까지 능통한  유 경사말로 남문지구대에 없어서는 안될 보물과 같은 경찰이 아닐까 싶다.

■ ‘친철한 치연씨’ 남문지구대 마스코트 정치연 경위
- 관내 주민들 사이에서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인기 만점인 정치연 경위.
주민들은 물론 민원인들 사이에서도 ‘친절한 치연씨’로 통할 만큼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치연 경위는 남문지구대의 마스코트다.
아니나 다를까, 정 경위의 친절은 전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친절한 치연씨’를 확인시켰다.
지난해 2월 10일 오후 9시께 2살배기 아이가 신종플루로 병원에 급하게 가던 중 갑작스런 호흡곤란이 일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를 기다리고 있기에는 위험하다는 판단을 하고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향했다.
아이는 다행히 호흡을 찾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목숨을 건졌다.
당시 아이의 엄마는 정경위를 ‘하늘에서 우리아들에게 보내주신 천사’라고 칭하며 감사인사를 전했으며 정 경위는 하트세이버를 수여하기도 했다.
정치연 경위는 “야간근무와 주취자 등으로 여경이 근무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뒤따르지만 여성 범죄가 증가하는 등 지구대야 말로 여경이 꼭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되는 한 현장에서 뛰는 여경이 되겠다”고 말했다.

■ 자칭 ‘복 많은 지구대장’ 강창헌 경감
- 남문지구대는 전주의 치안 1번지이다. 그만큼 일도 많고 업무 부담도 상당한 곳이기도 하다.
강창헌 지구대장 역시 지구대장으로서 부담감도 상당했다고.
하지만 직원들의 역량이 기대 이상인데다 동료애가 돈독해 지구대장으로서의 부담감은 사라지고 직원들에게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한 주민들의 안전한 치안 확보를 넘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안전과 치안까지 책임지는 지구대의 수장으로서 이러한 직원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복’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조직원들을 먼저 챙기고 출근하고 싶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지구대장의 첫 번째 업무라고 생각하다는 강 대장.
더 나아가 이러한 자신의 조직운영 반식은 현장에서 뛰는 직원들을 통해 민원인들과 주민들에게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그 어느 지구대장 업무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창헌 지구대장은 “주민 치안확보를 위한 순찰 및 예방 활동은 지구대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인 만큼 남문지구대는 말 그대로 기본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남문지구대는 더 나아가 주민이 먼저 찾고 의지할 수 있는 슈퍼맨과 같은 경찰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대장으로서 주민들은 물론 경찰 가족들을 우선적으로 챙기고 오고 싶은 지구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주 완산경찰서 남문지구대 연혁
- 1955.12.5. 전주경찰서 직할파출소로 병치 운영
- 1963.10.21. 본서와 분리되어 중앙파출소로 개정
- 1970.7.12. 전주시 중앙동 임시 청사 설치
- 1998.11.30. 신청사 준공
- 2000.6.1. 중앙파출소 경원파출로 통합
- 2003.8.1. 전주중부경찰서 북부지구대로 변경
- 2003.12.1. 전주중부경찰서 남문지구대로 명칭 변경
- 2011.11.8. 전주완산경찰서 남문지구대 신청사 준공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