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주기를 며칠 앞둔 4일 김승환 교육감과 전북교육청 직원 40여명이 ‘통곡의 항구’로 불리워지고 있는 진도 팽목항과 목포 신항을 찾았다.
  김교육감은 희생자 분향소를 거쳐 팽목항 끝자락에 위치한 ‘하늘나라 우체통’에 “인면수심 후안무치의 권력자들이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영원히 수장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 진실을 역사가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진실은 다시 떠오릅니다”라는 손편지를 보냈다.
  사고현장으로 보이는 곳을 한참 바라보던 김 교육감은 “저는 세월호 참사라 부르지 않고 헌법학자의 입장에서 세월호 사건이라고 부른다”면서 “우리 국민은 기억을 오해 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는데 약한 기억력을 보관해 주기 위한 국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세월호 기록관 또는 기억관 등을 국가차원에서 세워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단 점을 지적하며, 그 곳에는 세월호의 진실만을 가득 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목포 신항에서 미수습자가족들을 만난 김 교육감은 “이보다 나쁜 세상이 오지 않도록 함께 힘을 합쳐야 하고, 희생당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목숨이 결국 이 나라 미래의 학생들을 살려내는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며 “원인규명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라는 동시에 전북교육청은 세월호를 잊지 않을 것이다”고 위로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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