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직매입 비율은 지나치게 낮고, 대형마트 마진율은 너무 높아 납품업체들의 부담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백화점 및 대형마트 납품 중소기업 502개사를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백화점은 직매입 비율이 2.6%, 특정매입 및 임대가 87.9%에 달해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5일 밝혔다.
특정매입이란, 납품업체의 제품을 외상매입해 판매하고 재고를 반품하는 방식으로, 임대와 함께 백화점 등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
현대백화점은 의류 부문에서 최고 43.0%, 롯데백화점은 가전·컴퓨터 부문에서 최고 40.0%의 판매수수료를 부과했다.
백화점 입점 업체들은 높은 판매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방안으로 세일 할인율만큼 유통업체 수수료율 할인감면 적용(25.7%), 업종별 동일 수수료율 적용(23.4%), 입점기업 협의회 구성·운영(21.6%) 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형마트의 최고마진율은 홈플러스 69.5%(식품·건강), 이마트 66.7%(생활·주방용품), 롯데마트 50.0%(패션잡화), 하나로마트 50.0%(생활·주방용품)순이었다.
대형마트 납품기업들은 부당한 단가인하 요구에 대한 제재(27.6%), 업종별 동일 마진율 적용(26.4%), 세일·할인시 유통업체와 납품업체의 할인가격 분담(23.4%) 등을 희망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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