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30대 남성 ‘10명 중 4명’이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적령기인 도내 30대 남성의 미혼 비율이 증가하면서 초혼 연령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전북도 통계로 본 남성의 모습’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북도 30대는 5만 2000명(45.2%)이 미혼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남성인구 중 30대 미혼율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1990년 10.8%에서 1995년(13.5%), 2000년(18.7%), 2005년(27.9%), 2010년(36.0%)에서 2015년에는 40%대로 올라섰다. 10년 전인 2005년과 비교하면 무려 17.3%포인트가 증가한 수치.

40대와 50대의 미혼비율도 증가했다.

지난 2005년과 비교하면, 40대 미혼율은 2005년(7.0%)에서 2015년(19.3%)로 12.3%포인트며, 50대 미혼율은 2005년(2.2%)에서 2015년(6.9%)로 4.7%포인트 늘었다. 여성과의 미혼율 격차는 30대가 21.0%포인트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40대(123%), 20대(8.7%) 순이었다.

이처럼 30대 남성들의 미혼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만혼 경향과 가치관 변화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혼율이 높아지면서, 도내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2016년 기준 도내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2.8세로 2005년(30.8세)과 비교하면 2살, 1990년(27.5세)에 비해서는 5.3세나 높아졌다. 이 같은 도내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여성(29.7세)에 비해 3.1세 높았다.

결혼 문화에 대한 태도 역시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도내 남성의 절반인 50%가 ‘결혼을 안 하고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는 남성의 27.3%가 동의했으며 여성(24.9%)보다 2.4%포인트 더 높았다.

한편, 2015년 기준 외국인을 제외한 도내 남성 인구는 89만 9000명으로 내국인 전체 인구의 49.8%를 차지하며 성비(여성 100명 당 남성 수)는 99.4로 2010년(96.6)보다 2.8 높았다.

연령대별 인구는 남성인구 중 60대 이상이 20.5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16.4%), 50대(16.0%) 순이었다. 10년 전인 2005년과 비교하면, 남녀 모두 40대 이상 연령층의 인구 구성비는 증가했으나, 30대 이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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