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순회경선이 끝나고 본격적인 대선이 시작됐다. 야권 텃밭인 전북은 그동안 경선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친 후보 1명에게 몰표에 가까운 절대적 지지를 했으나 이번 대선은 국민의당과 민주당으로 갈라져 치열한 경쟁을 시작됐다.
도민은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도민은 이번에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수정권 10년 동안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전북의 소외와 차별은 심화됐다.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정권교체의 가능성은 높아졌다. 그런데 야권 후보가 두 명이다. 지난 대선까지는 야권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되면 이 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줬고, 될 사람에게 전략적 선택을 했던 호남의 표심은 두 후보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전북에서 60%이상의 득표율을 얻어 사실상 본선 직행이라는 표심을 받았다. 호남과 전북경선에서 절대적 지지를 얻은 안 후보와 문 후보는 전국 지지율에서도 범 보수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전북 표심이 특정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전북표심은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를 1위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도민의 결정은 정권교체가 우선이다. 겨울 촛불민심도 정권교체와 적폐청산 등 국가 개혁이었다.
안 후보와 문 후보가 전북표심을 잡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까. 정권을 잡으면 도민과 약속한 공약 실천 뿐 아니라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 전북소외와 차별 등을 바로잡는 것이다.
도민들은 이제 두 후보에 대한 면밀한 검증에 나섰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경쟁적으로 전북을 향한 구애에 나설 것이다. 도민의 검증은 이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 둘 중 누가 돼도 정권교체가 될 것으로 볼 것인지, 아닌지도 따지게 될 것이다.
도민은 특정패권도 싫어하고 적폐대상과의 연대도 매우 부정적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반면교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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