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학교육평가원으로부터 ‘불인증’ 평가를 받으며 ‘폐과위기설’이 제기됐던 서남대 의대가 최근 복수의 기관들이 인수를 추진하고 나서 대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북지역 각계에서는 이번에야 말로 대학을 정상화 하고 지역사회 공동체가 상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인수자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일 서남대와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12일까지 인수 관련 서류를 접수 받을 예정인 가운데 현재 부산온종합병원과 서울시립대, 삼육대, 한남대 등이 인수 추진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온종합병원은 이미 지난달 관련 서류를 준비했고, 서울시립대는 지난 6일 총장 등이 서남대를 방문해 인수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삼육대도 공식 발표를 통해 인수 추진 의사를 밝혔으며,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한남대 역시 한 차례 방문을 통해 인수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서남대 이사회 측은 복수의 인수 추진 기관들의 정상화 방안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서울시립대(서울의료원)의 추진계획에 긍정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수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삼육대는 “구 재단의 동의와 교육부의 정책방향을 고려하지 않는 정상화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구 재단이 교육부에 제시한 정상화방안(남원캠퍼스 폐지 등)에 기초한 구체적 인수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삼육대는 오는 12일 서남대 측에 ‘학교법인 서남학원 정상화 추진 계획안’을 제출하고 14일 설명회(PT)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서남대 현 이사회 관계자는 “구 재단 정상화방안을 기초로 한 삼육대의 인수방안은 남원캠퍼스 폐지 등의 우려가 있어 지역적 정서나 당초 동부권의 인재양성과 지역발전이란 측면에서 사실 부정적이다”면서 “현 이사회는 서울시립대의 서울의료원을 통한 의수 추진절차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남대 의대 인수와 관련한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고, 조만간 방문을 할 수 있다는 입장도 전해지고 있다.
서남대 관계자는 “서남대(의대)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재정기여자를 선정하는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12일까지 인수추진 서류를 받고, 14일 설명회(PT)를 통해 대학구성원들의 의사를 종합한 뒤 20일 이사회에서 정상화계획서가 의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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