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에서도 발암물질 검출이 확인된 가운데 금연을 하려는 사람은 줄면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국내 유통되는 국산 및 외산 궐련담배 5종과 전자담배 35종을 수거해 유해 성분을 분석 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궐련(연초)담배 연기에서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12개가 검출됐다.

궐련 연기에서는 IARC가 구분하는 '1급' 발암물질 7개와 '2B급' 발암물질 5개가 나왔다.

IARC는 발암물질을 인체에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로 '인체발암물질'(그룹 1), '인체발암추정물질'(그룹 2A), '인체발암가능물질'(그룹 2B)로 나눈다.

궐련에서 나온 1급 물질은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 1,3-부타디엔, 벤조피렌, 4-아미노비페닐이다.

담뱃갑에 성분명만 표시된 7개 성분 중에서는 벤젠과 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 등 3개가 나왔다.

미표시 성분 중에서는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카테콜, 스티렌, 1,3-부타디엔, 이소프렌, 아크로니트릴, 벤조피렌, 4-아미노비페닐 등 9개 등이다.

단열재나 접착제에 많이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는 이미 알려진 발암물질로, 사람의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고 인두염, 기관지염, 현기증, 질식을 일으킨다.

담뱃갑에 함유량이 표시된 니코틴과 타르는 1개비당 각각 0.4∼0.5mg, 4.3∼5.8mg으로, 표시된 값 이내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체에 유해한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들은 지난 2015년 담배값 인상과 함께 증가했지만 2년 새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전주시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는 지난 2013년 3157명에서 2015년 4462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1년 뒤인 지난해 3161명으로 또 다시 감소했다.

올해 현재까지는 1206명이 등록해 금연에 도전중이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담배값 인상과 치료비지원 등으로 2015년 등록자 수가 일시적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금전적인 이유로 금연을 하는 것 아니라 본인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금연을 하는 등 마음가짐이 금연 성공의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궐련 담배 연기에 함유된 45개 유해물질이 성분별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 평가를 올해 말 공개할 예정이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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