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A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B 학생이 지역 내 4개 고교의 선배들과 성인 2명 등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A 중학교는 사건이 벌어진지 보름이 넘어서야 B 군의 어머니로부터 사실을 전해 듣고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나 ‘학교폭력 무관심’이란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B 군이 어려서부터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앓아왔던 점과 사건 당시 4주의 진단(갈비뼈 골절)을 받을 정도의 부상을 입고도 등교를 계속 했던 점을 미뤄볼 때 학교 측의 어느 정도 관심만 있었어도 충분히 사건을 인지했을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한 이날 사건 한 달 전쯤에도 비슷한 폭력 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학교 측의 관심부족에 대한 아쉬움은 더하고 있는 상태다. 
11일 고창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달 17일 발생했지만 학교폭력 사실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고 3~4일 후 B군의 어머니만 인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 군의 어머니는 좁은 지역사회라는 점과 완만한 해결을 위해 학교에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후 계속되는 괴롭힘에 B군의 아버지가 인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창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는 B군이 이렇다 할 말을 하지 않아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답을 들었다”며 “현재 경찰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학폭 자치위원회를 구성해 사태를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창경찰서는 지난달부터 4월까지를 학교폭력 집중관리 기관으로 정하고 ‘학교폭력 STOP! 친구사랑 START!’란 슬로건으로 관내 41개 모든 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과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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