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릇한 국악인에게 성숙한 열정이 묻어난다.

가야금 연주자 신주영이 15일 저녁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소극장에서 첫 가야금 독주회 ‘첫 걸음’을 연다. 전주가야금 연주단 단원이자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전문사 과정에 재학 중인 그는 제8회 전국승달국악대제전 학생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인재다.

공연에서는 전통과 실험, 섬세함과 박력을 오가며 가야금의 매력을 선보이고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 시작은 깊은 농현과 다양한 시김새로 내면에 호소하는 산조의 정수 ‘김병호류 가야금산조(장구 이민형)’다.

20현 고토의 대표적인 독주곡으로 만물의 생명력을 표현하는 ‘The greening’, 정겨운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달그림자(장구 이민형)’가 잇따른다. 마지막은 ‘강원도 아리랑’과 ‘한오백년’을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신관동별곡(가야금 황현선 안혁선 이지현 장삼수)’이 장식한다. 18현가야금과 25현가야금이 조화를 이루는 곡.

신주영은 “가야금과 함께한지 어느덧 13년이다. 감사한 시간이다”라며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졸업을 앞두고 새롭고 다양한 곡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도 필요해 독주회를 준비했다.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석초대./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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