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17일부터 시작된다. 각 당은 주말에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서 결전태세로 들어가고, 더욱 더 치열하게 각축전을 펼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 전라북도는 200만 도민과 300만 출향민이 힘을 모아 전라북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인물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자. 지금 전라북도 유권자들이 결정하는 표의 향배를 일컬어 캐스팅 보트(casting vote)라고 말한다. 이는 후보자간에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결정적으로 행사하는 투표를 의미한다. 지금 상황에서 보면 전라북도가 딱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형국이다.
  과거 선거에서는 충청도가 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잘 수행했다. 그래서 행정복합도시로서 세종특별자치시를 탄생시키며 충청도의 발전을 앞당기고 정치적 영향력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절묘한 충청도의 캐스팅 보트는 각 정파가 애절하게 지원을 호소하고 대한민국의 정치지형과 국정운영마저 바꾸는 결과를 빚었다. 충청도는 정치적 인위적 결정으로 인구수가 전라도를 넘어섰다. 이는 충청도가 헤게모니를 쥐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걸 뜻한다. 전라도가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경선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충청도는 유력한 경선 후보를 내기도 했다. 충청도는 캐스팅 보트로 역량을 기르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낼 수 있게 됐지만 전라도 특히 전북은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 같은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철저하게 충청도처럼 캐스팅 보트를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응당 가져야 할 몫을 제대로 챙겨주는 대통령을 선택하자. 전라북도 권역을 새만금특별자치시와 전주광역시, 전라북도 세 개로 나눠 독자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통령을 뽑도록 하자. 새만금특별자치시는 당장에 새 정부에서 준비단을 설치해서 별도의 자치단체로서 기반을 갖춰나가도록 해야 한다. 전주광역시 또한 전주, 완주 또는 익산 등을 통합해서 광역시로 발전할 수 있는 특별한 지원정책을 펴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전라북도도 도청을 백제 중방이 있었던 정읍이나 백제부흥전쟁 때 임시수도였던 김제 등으로 이전해서 새롭게 도약하도록 해야 한다.
  캐스팅 보트를 할 때 우리의 발전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후보에게 지지를 하도록 하자. 그 대안으로 새만금국제공항과 전주-완주-익산-김제-군산을 연결하는 광역경전철망, 여의도와 같은 전라북도 금융센터(IFC) 건설, 새만금에 세계 화상(華商)센터와 대규모 촬영소(Kollywood), 부안의 백강전쟁 사적지 조성, 백제 마지막 왕궁인 주류성과 김제 벽성, 전주 기자촌의 견훤백제왕궁 복원, 금강호 휴양공원 조성, 정읍의 첨단의료도시, 남원의 연수휴양도시 건설 등 전라북도의 발전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사업 등을 내세우도록 하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라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상공회의소, 시민단체, 언론기관 등이 숙원사업을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같은 일도 매일 같이 지속적으로 중요한 사업을 후보 진영에게 요구하고 후보들이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이들 사업이 곧 바로 새 정부의 사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이웃 충청도처럼 전략적으로 잘 추진해서 이번에는 기필코 전라북도 발전을 앞당기도록 하자. 
  지금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라북도는 대체로 양강 구도 속에서 팽팽하게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각 후보들이 전라북도를 위해 내세우는 공약을 면밀하게 살펴보자. 전라북도 실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50년 넘게 지속된 전라북도 푸대접을 한 번에 씻어낼 후보를 찾아내서 아낌없이 지지하도록 하자. 지지를 보낼 때에는 화끈하게 지지하도록 하자. 그래서 전북 도민이 새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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