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 초·중·고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까지 주춤했던 인플루엔자 감염 학생수는 개학을 맞은 지난달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달의 경우 전년대비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환절기에 따른 기온 변화와 개학을 맞은 학생들의 집단생활, 올해 특히나 심각해진 미세먼지 악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일선학교들은 독감 감염 진단 즉시 학생들의 등교 자제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감염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보건·교육 당국의 각별한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월(1일~28일) 6명에 불과하던 인플루엔자 감염 학생 수는 일제 개학이 이뤄진 지난달(1~31일) 2032명(초등학생 1498명·중학생 386명·고등학생 148명) 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3월 1849명(초등학생 1289명·중학생 441명·고등학생 119명)과 비교할 때 소폭 증가한 감염자 수다.
하지만 올 4월(1일~12일 현재)의 경우 1594명(초등학생 1031명·중학생 389명·고등학생 174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지난달에 대비 감소하기는 했지만 인플루엔자의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4월1일~12일) 감염 학생은 766명(초등학생 540명·중학생 194명·고등학생 32명)으로 전달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양새다.
올해 유난히 독감 감염 학생수가 많고 장시간 감염이 지속되면서 현재까지 3600여명에 달하는 도내 학생들이 등교를 중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교육청도 인플루엔자 확산 예방조치 차원에서 등교 중지 지시와 함께 전염병 감시체계인 능동감시로 일선 학교들을 관리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발생분율을 고려한 공문을 통해 각 급 학교에 학기 초 비누 및 타월 등 위생사항을 점검·보완하고, 증상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등교 자제를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학생들이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과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증상이 있는 학생에 대한 모니터링과 병원 진료를 안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감염 학생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등교를 중지시키는 등 감염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발생 증가에 따른 예방관리 철저를 당부하는 등 학생들의 개인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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