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생활권 인접지역과 함께 추진 중인 임순남 도농인력지원센터가 도시와 농촌을 잇는 바쁜 농가의 일손을 덜어주는 농촌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대도시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도시민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동시에 농촌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등 농촌과 도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석이조 정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행복생활권 공모사업으로 선정, 2017년까지 3년간 15억8100만원을 지원받아 임순남 도농인력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임순남 도농인력지원센터는 임실과 순창, 남원지역이 손을 맞잡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인접지역간의 농촌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의 행복을 공동 모색하는 등 우애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상부상조형 상생 프로젝트다.

이들 3개 지자체와 3개 시군 조합공동사업법인이 2015년 도농인력지원센터를 함께 설립해 다양한 인력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주변의 유휴인력을 적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매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전략품목인 복숭아와 양파, 감자, 고추, 파프리카 등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귀농귀촌인과 도시권 인력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 성과를 보면 첫 해인 2015년 1,712명을 시작으로 2016년 4,064명으로 급증하는 등 지난 2년간 800농가에 5,776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군은 올해까지 1만여명의 인력지원을 목표로 수요자 맞춤형 인력지원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업 초창기에는 도시권 인력이 투입되면서 농작업에 다소 서툴러 애로사항도 적지 않았으나, 현재는 숙려된 고급인력이 점차 늘어나는 등 참여인원이 갈수록 증가 추세다.

농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농촌지역에서도 도농인력센터의 역할과 만족도에 대한 호응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군은 올해도 1만여명 이상의 농작업자를 확대 모집해 농가에 지원할 계획으로 다양한 대중매체를 활용한 홍보강화에 힘쓰고 있다.

도농지원센터에서는 구인․구직 등록도 가능하다. 또한 안전 및 농작업 체험교육을 받고 농가에 배정되면 농가는 인건비와 중식을, 지원센터는 안전용품, 안전 보험, 농작업 체험 교육비, 교통비를 각각 지원한다.

인력 지원을 받고 있는 오수면의 한 농가는 “매년 이맘때쯤이며 인력을 구할 수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센터에서 부족한 농가일손을 지원해줘서 한층 농삿일이 수월해져서 계속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은 급속한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농촌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와 농촌의 유효인력과 연계하는 생활권 공모사업으로 이 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3년차를 맞아 정착단계로 접어들면서 농가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져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은 올해 공모사업에 선정된 고령의 영세농민을 위한 ‘농기계 작업단'과 연계해 농촌 인력난 해소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농기계 작업단은 농기계 사용이 어렵고 운반차량이 없는 소규모 고령·영세농민에게 파종기와 경운기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3년 간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심민 군수는 "임실과 순창, 남원 지역은 고령화로 인해 농촌 일손이 많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인력센터와 농기계작업단을 연계해 농촌의 인력난을 해소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실=임은두기자 · led111@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