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거리는 시장과 학생들이 북적이는 학교 사이에 위치한 모래내지구대.
위치만 봐도, 거리의 사람들만 봐도,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들만 봐도 관할 경찰관들의 업무가 어느 정도 일지 예상이 된다.
노인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통과 치안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래내지구대를 찾았다.<편집자주>

■ 인심 가득한 모래내 시장에는 ‘정(情) 치안’
- 모래내 시장은 전통 재래시장으로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한번쯤 찾는 곳으로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유동인구가 많다.
시장을 비롯한 주변 도로에는 노인들이 차린 노점상들도 많이 위치해 있어 각 종 범죄와 사고 위험 또한 높다.
이에 모래내 지구대 경찰관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시장을 거닐며 상인들과 마주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는다.
시장 안 주차장도 가시적 순찰을 함으로써 차량 털이 등 각종 범죄를 사전 차단하는데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은 생계형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노점상이라고 해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노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최근 재래시장 대형화재로 인한 국민들의 재산적 손실이 크게 발생하면서 범죄예방순찰과 동시에 화재 발생 이상 유무까지 확인하고 있다.

■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 강화
교통 약자인 노인과 학생들의 인구가 많은 관내 특성상 교통안전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곳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9만여 명, 20여만 대의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모래내지구대 관할 구역에는 노인인구가 집중돼 있으며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이 위치해 있어 무엇보다 보행 교통안전이 중요하다.
이에 모래내지구대는 노인들을 상대로 찾아가는 교통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노인 교통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또 등·하교 시간대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학생들의 교통 지도를 실시해 교통 교육과 지도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보행자 사망사고예방 일환으로 사망사고 발생지역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한 가시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러시아워 시간대 순찰차 활용 가시적 교통근무 실시하고 있다.
특히, 보행자 사망사고 예방을 위하여 운전자 시야가 좁고 방심하기 쉬운 이른 아침이나 새벽시간대 보행자 무단횡단 잦은 지점 2개소를 지정해 순찰차 거점 및 순찰활동을 강화했다.
외근활동 중 무단 횡단자 목격 시 반드시 취명·방송을 통해 보행자의 무단횡단 심리를 차단시키고 있으며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차량은 반드시 단속해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부여하고 있다.

■ 여성 안심플러스존을 지정 특별관리
원룸 지역을 중심을 여성안심구역 등 3개소를 선정해 여성 상대 범죄예방을 위한 특별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구역에는 CCTV 등 보안시설을 확대 설치·점검하고 가용경력과 상설중대 등 대규모 경찰력을 집중 투입해 가시적 활동으로 사전 범죄 분위기를 제압해 범죄 예방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요범죄 발생통계와 신고횟수, CCTV 미설치 우범지역 등 주위 제반환경을 정밀히 진단해 중요범죄 발생장소 8곳을 안심 플러스존으로 선정해 매일 2시간 간격으로 주기적 연계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주·야 다기능(다목적) 목검문 및 거점장소로 운영 중에 있다.
실제 모래내지구대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만9531건의 신고가 접수돼 처리됐으며 올해 현재까지도 3088건의 신고 접수됐다.

■ 참여치안을 통한 지역안전 확보
 범죄예방 홍보 활동 강화로 최근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안골노인복지회관 등 진출 범죄예방 홍보활동 등 실시하고 있다.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전주여고 등 학교를 방문해 신학기 학교 폭력예방 홍보 활동도 펼치고 있다.
여기에는 모래내지구대 한준 순경이 경력을 살려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 순경이 경찰에 입문하기 전 학원 강사 경력이 있어서 인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학교폭력 교육을 진행해 인기 만점 경찰관으로 꼽힌다.
금암초 주변 원룸촌, 사대부고, 금암동 방범초소 앞 청소년 우범지역 순찰 요청에 의한 순찰도 강화했으며 수학여행 등이 있는 상반기에는 대형버스 운전자에 대한 음주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래내 최낙홍 지구대장은 협력단체와 주기적 순찰과 관내 범죄 취약지 및 취약 시간대 합동순찰, 교통사고 예방활동 등 주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협력방범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테러예방을 위한 다중이용시설 등 관리 철저
국내외· 정치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하며 테러 위험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내에서 국제대회가 개최됨에 따라 테러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모래내지구대는 각종 상황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내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다중이용시설 2개소), 전북대학교병원에 대한 시설을 점검하고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시설 주와 경비담당 관계자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유사시 역량결집 총력대응을 위한 사전점검을 실시한바 있다.
다중이용시설과 전북대학교병원에 대해 주야간 112순찰노선에 전북대학교병원을 경유 지정해 매 시간 연계 순찰과 10분씩 거점근무를 병행하고 있다.
야간에는 순찰차 1대를 거점 배치해 각종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4대 친절’을 행하는 모범적인 모래내지구대의 중심 최낙홍 지구대장
고객이 감동하는 치안행정서비스 실현을 위해 직원친절, 전화친절, 무전친절, 대민친절 등 4대 친절을 생활화해 전국에서 가장 친절한 지구대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매일 조·석회를 이용해 직원들이 참여와 관심을 높이는데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많다보니 경찰 본연의 업무가 아닌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싫은 내색 없이 봉사정신 하나로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노인뿐만 아니라 길을 잃은 개들도 지구대 단골 손님이다는 전언.
모래내지구대장 최낙홍 경감은 “어르신들이 많다보니까 사소한 민원들도 자주 들어 온다”면서 “사실 그러한 민원은 경찰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거절할 수도 있지만 경찰은 주민을 위해 존재하고 4대 친절에 앞장서는 지구대인 만큼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도 쉬는 시간까지 빼앗기면서 민원을 해결하고 있는데 싫은 내색 없이 웃으며 봉사하고 있어 직원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직원 간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게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모래내지구대는 팀별 및 문회탐방을 통한 직원들의 단합을 위한 소통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행복한 직장문화 조성 및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고자 직원 간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매월 주기적으로 산행을 하는 등 소통을 하고 있다.
최 경감은 “이를 계기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상호 관계개선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 돈독한 조직 문화 형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주민 중심 치안 활동 전개 모래내지구대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늘 귀를 기울이는 모래내지구대는 주민 중심 치안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 번째로 하반기에 전주여고에서 금암도서관까지 쏠라표지병 1km 설치할 계획이다.
또 각 종 강·절도 예방을 위해 편의점 대상 FOOT-SOS 50여 개소를 설치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자체 및 시의원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범죄예방을 위한 CCTV확보 등 기반 구축에 노력하고 있으며 어두운 골목길 밝히기 추진 사항으로 보안등 설치를 전주시에 지속적으로 요청한 상황이다.
최낙홍 지구대장은 “범죄예방에 최선을 다해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할 것이다”며 “항상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신속한 출동과 민첩한 대응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모래내지구대의 치안을 구축하는 한편, 주민 곁에 있는 모래내지구대가 되겠다”고 전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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