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외곽조직 '불법 선거운동 의혹' 파문

장영달 선대위원장 "캠프와 무관" 사임··· 국민의당 "명백한 선거법 위반" 김형민 기자l승인2017.04.18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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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장영달 공동선대위원장이 상임의장으로 있는 ‘더불어희망포럼’이 문 후보를 지지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깎아내리는 등 불법선거운동 의혹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도내 모 대학 교수가 제자들에게 ‘문재인 후보 지지모임 행사’에 참여시키고 영화관람과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한 사실로 동원된 학생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이 같은 볼썽사나운 일들이 터져나오면서 문 후보에게는 결정적인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장영달 선 대위원장은 18일 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사임했다. 장 선대위원장은 전주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전직 의원이다.

장 선대위원장은 이날 입장발표를 통해 "제가 의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희망포럼은 이번 대선 캠프와는 관계가 없는 조직이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세계일보 및 일부 언론들은 더불어희망포럼 상임위원회 회의록을 입수했다면서 이 포럼이 ’호남 지인에게 전화 걸기 운동 전개’, ’여론몰이 대응방안’, ’문 후보 선거유세 지원을 위한 포럼 의장의 호남 방문’ 등을 통해 당내 경선과 대선운동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또한 이 신문(세계일보)이 입수한 포럼 회원들의 카카오톡 단체방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 포럼의 한 간부는 “이명박 총감독/안철수 주연 보수 집권연장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타당과 종편에서 국민을 안갯속으로 몰아넣는 언론플레이가 선거 때까지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 인기투표식의 안철수 지지도 상승에 당황하지 말고 문어발 조직으로 꼼꼼하게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더불어희망’이 앞장섭시다!”라고 독려했다.

실제, 호남지역 한 기초 의원 등도 “상대 후보 약점을 전파시키고 지인들에게 문 후보의 장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거나 “안 후보의 나쁜 영상과 SNS 문구를 주위 분들에게 널리 알려야 그 자체가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전달된다”며 얼마 전 논란이 됐던 안 후보의 조폭 연계설 관련 기사와 ‘안철수의 15가지 거짓말’이라는 인터넷 기사의 주소를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알려왔다.

특히, 이 신문은 상임의장인 장영달 위원장이 “대선 승리를 위해 박모 사무총장님이 1,000만원이나 회비를 감당해 눈물겹도록 고맙다 했다”면서 “이 돈이 대선에 사용됐을 경우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제3자 기부행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이런 구태 정치로 여론을 조작하는 것이야말로 반드시 청산돼야 할 적폐”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측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외곽조직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시급히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공명정대한 선거운동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는 긴급회의를 열고 선거법 관련 사항은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보도의 사실 여부는 선관위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선관위 조사에서 캠프 관련성이 밝혀지면 캠프에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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