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여성가족부와 중앙대병원, KRX국민행복재단이 주관해 추진하는 ‘2017년 다문화가족 의료지원 사업’에 선정돼 다문화가족·한부모 가족 등 취약계층의 의료지원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다문화가족 의료지원 사업은 저소득층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 등의 건강증진을 을 위해 무상으로 검진, 예방, 치료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지난 2월 여성가족부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의료검진 수검대상, 검진팀 수용능력 등 실사를 통해 순창군을 비롯해 전국 14개 지역을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사업 진행시 지역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 100여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순창군에는 현재 9개국 300여 다문화 가정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건강검진을 받아보지 못한 가정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이번에 실시하는 다문화가족 의료지원사업이 다문화 가족의 건강증진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군측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번사업은 소화기내과, 산부인과 등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 20여명의 진료팀이 의료장비가 갖춰진 검진버스 등을 이용해 근골격계 엑스레이, 심전도 및 초음파, 기본 채혈(채뇨) 및 검사 및 암질환 감별 혈액검사, 심리검사(인지기능, 정서력, 집중력 등), 류마티스 질환 등의 검사를 진행한다.

검진결과에 따라 유소견자로 진단된 경우 정밀검사 및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고, 검사결과 중증질환으로 판명시 1인 3백만원 이내에서 치료비도 지원된다. 군은 5월 중 전체 다문화 가족들을 대상으로 사업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다문화 가족이 언어소통으로 인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통역 인력지원은 물론 세부사업 일정관리 등 사업운영 제반사항에 대해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민·관 협력체계를 통해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없었던 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면서 “다문화 가족이 최대한 편리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제반사항을 지원하고 다문화 가족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창=이홍식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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