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여행상품을 취소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외여행’ 관련 상담이 급증했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의 ‘3월 소비자상담 동향’에 따르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은 6만 7627건으로 전월 대비 7.7%, 전년동월비 3.3% 증가했다.

증가율 상위 주요 품목을 보면, 국외여행 관련 상담이 큰 폭 늘었다. 전월대비 39.2%, 전년동월비 50.8%나 증가했다.

특히 계약해제․해지/위약금 관련 상담이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 현지 사정이 불안하다는 보도를 접한 후 중국 여행 상품 계약을 취소했으나 위약금을 과다하게 청구해 이와 관련 상담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여행상품 모집인원 미달로 계약 취소 통보 후 계약금 환급 지연 등 계약불이행(14.4%) 관련 상담도 많았다.

학습지 관련 상담도 전월비 42.5% 늘었다. 계약해제․해지/위약금 관련 상담이 전체의 55.8%를 차지했다. 계약 해지 시 사은품으로 지급받은 태블릿 PC 등 기기 대금 과다 청구 관련 상담이 많았고, 방문선생님 불성실 및 잦은 변경 등 계약불이행(12.3%) 관련 상담도 많이 발생했다.

상조서비스 관련 상담도 지난해에 비해 65.7%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조업체 폐업 후 보상금 지급에 대한 대응방안 문의 관련 상담이 많았다.

지난 2월 폐업한 (주)더라이프앤, 지난 3월에 폐업한 아름다운상조(주)와 관련 상담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방법별로 보면, 특수판매 관련 상담은 2만 948건으로 전체 상담의 31.0%로 유형별로는 간편복, 신발 등의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이 가장 만았다.

이어 회원권, 유사보험 등의 방문판매, 인터넷서비스 등 전화권유판매, 여행 등 TV홈쇼핑 순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지난달 상담 중 81.4%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및 관련법규 등 소비자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분쟁해결에 도움을 줬다”며 “자율적인 해결이 어려운 사업자와의 분쟁은 피해처리 및 소비자원의 피해구제․분쟁조정을 통해 처리했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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