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몰라 발생하게 되는 유학생 범죄, 저희가 예방하겠습니다”
한국의 문화나 법규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범죄와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전북대 유학생들이 자율방범대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범죄 노출 예방과 함께 고충 상담 등에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어 활동이 자리 잡을 경우 전국적인 표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유학생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 자율방범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1일 오전 10시 진수당 회의실에서 이남호 총장과 박성구 전주덕진경찰서장, 윤명숙 국제협력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과 외국인 유학생 자율방범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본교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단과 덕진경찰서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운영되는 유학생 자율방범대는 전북대에서 공부하는 26명의 외국인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경찰관을 포함해 영어와 중국어권, 그 외 언어권 학생 등 4인으로 구성해 매일 일몰 후 대학 주변이나 기숙사 등을 순찰하며, 외국인 유학생 치안 유지와 교통사고 예방 등에 나서게 된다.
또한, 한국의 법규나 문화를 몰라서 발생하게 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불이익을 예방하고, 유학 생활 중 일어날 수 있는 외국 학생 간 불협화음도 계도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의미 있는 활동에 대학 측은 자율방범대원으로 참여하는 유학생들에게 졸업까지 최대 6학점의 사회봉사 학점을 부여하고, 연말 우수포상이나 근로봉사 장학금 등의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남호 총장은 “유학생 자율방범 활동은 우리나라 실정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쉽게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유학생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라며 “우리 유학생 전체가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대학생활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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