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일보가 만난 사람 - 전주김제완주축협 김창수 조합장

'현장이 답이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조합원 농장을 방문하고 있는 전주김제완주축산업협동조합 직원들. 지난 조합장 선거 전후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일신하고, 현장의 애로를 해결하고 있는 직원들의 노력으로 전주김제완주축협은 빠르게 안정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선두에는 지난해 5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김창수 조합장(56)이 있다. 또한 김 조합장은 전주김제완주축협으로 통합된 후 1,2대 조합장을 지낸 경력으로 또 다시 조합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김 조합장에게 전주김제완주축협의 현재를 물어봤다./

- 보궐선거 당선 후 빠르게 조합을 안정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 전주김제완주축협은 올해 우수조합 달성이라는 목표로 연초부터 임 직원 모두 협심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조합장에 당선된 후 직원들과 업무에 매진한 결과, 연도말 14억6,200만원이라는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는 임직원들의 노력과 함께 조합원들의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조합장 취임 직후 조합원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소양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직원들을 대상으로 8주간 '농심 특별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조합원과의 유대감 강화를 위해 각 직원들의 '조합원 전담제'를 시작했다.
조합원 전담제는 조합원들이 항상 편하게 찾는 축협이 되고자 함이며, 이를 통해 조합원과 우리 축협이 하나가 되기 위해 마련됐다.
각 직원들이 전담하는 조합원들을 방문하고, 애로사항을 접수해 현장에서 이를 해결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축협 직원들은 필히 축산농가 현장을 알아야 하고, 현장의 애로 및 필요사항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분기별 성과를 확인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애로를 해소해나가는 시스템을 정착시킬 것이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일할 수 있는 여건 역시 제공할 예정이다.
열심히 노력한 직원은 포상휴가를 즐길 권리가 있음도 정착시킬 예정이다.

- 지난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축산부분업적평가 전국 2위를 달성했는데, 비결은?

◆ 지난 한 해 우리 축산농가에서는 많은 아픔이 생겼다.
악성가축전염병인 AI 발생으로 자식처럼 기르던 가축을 매몰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으며, 힘들게 길러 온 한우가 명절을 앞둔 연도 말 가격이 폭락해 농가의 상실감이 컸다.
조합장인 저 또한 같은 축산인으로서 아픔을 겪었던 조합원들의 마음을 통감한다.
이에 올해는 AI 예방을 위해 가축약품 보급을 확대하고, 공동방제단의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한우 판로 확대를 위해 참예우사업단 및 계통공판장과 협조해 조합원들의 원활한 출하를 돕도록 하겠다.
조합 발전에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아낌없는 조언과 질책을 보내주길 바라며, 조합원들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더욱 발전하는 축협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아울러 올해도 전직원을 대상으로 매주 업무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는데,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은 조합원 축산농가의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밖에 계획된 사업들이 완성된다면 올해 역시 전국 최우수조합이라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국 2위 달성은 지난해 조합의 신용사업 실적이 구체적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인데, 구체적으로 어느정도인가?

◆지난해 전주김제완주축협은 상호금융 6,686억원 및 클린뱅크를 달성했다.
또한 경제사업 1,357억원, 총자산 4,475억원을 달성했다.
조합원들의 관심과 직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결코 달성하기 힘들었던 성공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상호금융대출금이 직전년도와 비교해 435억원 성장한 2,956억원이 됐다.
예수금도 127억원 성장한 3,430억원을 기록했고, 판매사업도 63억원 성장한 78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역시 11억원 증가한 57억원이 됐고, 무이자 차입금도 230억원 증가한 240억원이 됐다.
이 모든 성과는 직원들의 열심히 하고자 하는 노력과 조합원들의 관심과 협조 덕분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저금리 기조 속에 축산업 상황까지 어려운데 이룩한 성과여서 조합원들의 자랑으로 남기고 싶은 기록으로 생각한다.

- 전주김제완주축협의 올해 중점사업은 무엇인가?

◆조합원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고자 만65세 미만 조합원 부부에게 독감예방접종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 및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을 대상으로 상조물품지원 서비스도 실시한다.
아울러 조합원 부재 시 농장 돌보미 서비스, 가축재해보험료 순수농가부담 비용의 10% 지원 등 삶의 질 개선과 경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용사업으로는 농업인 종합자금을 중점 안내하며, 저금리 정책자금을 연중 수시로 심사해 대출을 진행한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은 특히, 조합원을 위한 경제사업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건축법 등에 따른 신고, 허가 및 변경신고, 준공절차 없이 지어진 조합원들의 불법건축물 등 무허가 시설을 2018년 3월 24일까지 적법화 하는게 시급하다.
또한 한우(암소, 거세우) 고급육 출하장려금을 농가당 400만원씩 지원하며, 어미소가 송아지를 생산하고 폐사하는 등의 경우 초유은행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출하 전 절식 안내, 우량송아지 전자 경매, 전문축산컨설턴트 운영, 김제지점 하나로마트 이용 혜택 등을 실시한다.

- 기존 육가공장 등도 주요사업으로 보이는데?

◆김제섬유질사료공장을 통해 고품질 사료를 조합원에게 공급하고, 완주자원순환센터에서는 만들어진 황금두엄퇴비를 생산·공급한다.
특히, 4년연속 명품인증을 획득한 전라북도 한우광역브랜드 참예우 명품관을 운영하면서 김제육가공사업소에서 도축한 축산물을 도내 9개 로컬푸드관에 공급하기도 한다. 
이밖에 구제역 백신 접종, AI발생 살처분, 공동방제단 발역활동, 참예우 할인행사, 화재발생농가 지원 및 헌혈행사 등도 매년 전주김제완주축협의 주요사업이다.
올해는 무허가축사 적법화 사업자금 지원, 고산한우육종개량센터 최고가 경매우 포상금 지원, 축산환경개선 사업, 조합원 전담제와 후계축산인 교육 지원, 축산종합자금 지원 등으로 조합원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임직원과 조합원의 노력으로 지난해 위기를 극복하고 우수한 성적을 냈다.
올해 역시 전 임직원이 조합원을 위한 축협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조합원들께서는 직원들의 노력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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