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에 대한 정책 부재와 관리 부실 지적을 받아온 전북교육청이 학습 더딤 학생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해마다 전북지역 기초학력미달 수준이 전국적으로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특히 국어와 영어, 수학 학업성취도 기초학력 수준이 전국 평균 수치에 미치지 못한 점은 전북교육청이 중점을 두고 있는 혁신학교 구축과도 비교되며 많은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전북도교육청은 기초학력 집중지원 학교인 ‘느루동행학교’ 선정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느루동행학교는 기초학력 더딤 학생이 각자의 폭과 속도에 맞는 걸음으로 학습하는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배움으로부터 소외되는 학생이 없는 학교(교실)를 의미하며, ‘느루’는 ‘한꺼번에 휘몰아치지 않고 길게 잡아서’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들의 희망신청을 받아 도내 초등학교 72교, 중학교 17교 등 총 89교를 선정했고, 이들 학교에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수 등을 고려해 1교(급) 당 300만~600만 원씩 총 2억7200만원을 지원,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선정된 학교는 ▲전주 16교(초14, 중4) ▲군산 13교(초12, 중1) ▲익산 15교(초12, 중3) ▲정읍 7교(초6, 중1) ▲남원 6교(초6) ▲김제 4교(초4) ▲완주 6교(초4, 중2) ▲진안 1교(초1) ▲무주 2교(초2) ▲장수 2교(초1, 중1) ▲임실 2교(초2) ▲순창 4교(초3, 중1) ▲고창 5교(초3, 중2) ▲부안 4교(초2, 중2) 등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초학력 향상에 어려움을 겪는 초·중학교 지원을 통해 전체 학교의 학력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특히 기초학력 더딤 학생 및 학교 집중지원으로 학교 간 학력격차를 해소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