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가 개통한지 2년이 지났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하면서 전북도가 역세권 활성화 방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24일 전북도는 전주·익산·정읍·남원 등 KTX 정차역 주변 지자체들과 ‘도내 역세권 활성화 방안’ 실무급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7일 송하진 도지사가 “역세권 주변 개발이 절실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송 지사는 “KTX가 개통됐으나 전북 정차역들이 타 시도에 비해 경제적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활발하게 상권이 운영되고 있는 타시도 KTX 정차역에 대한 분석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4개 지자체 실무진들은 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을 소개하고, 역세권 개발사업이 각 지자체의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주시의 경우 품격 있는 전주역사 만들기를 포함해 첫 마중길 조성 및 문화콘텐츠 개발, 아중호수 생태공원화사업 등의 계획을 설명했다.
도에서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에 부서별로 역할 분담에 나서기로 했다. 정보화총괄과에서는 4개 정차역 KTX 이용객들의 키워드 분석을 담당하고, 교통물류과에서는 KTX 개통 전·후 고속버스 이용객 통계 분석, 항만공항하천과는 KTX 개통 전·후 노선별 이용객 통계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또 관광총괄과는 전북투어패스와 KTX 이용객 연계 방안, 역사 전면광장 활용방안, 전라북도 순환관광버스 운영 연계 방안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지자체에는 지역여건과 부합하는 활성화계획을 우선 수립하고, 도보 5분 이내의 직접 역세권에 위치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는 실무 간담회를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 및 안건을 구체화하고, 5월중 KTX 역사 현장에서 도지사와 4개시 단체장이 참여하는 역세권 개발을 위한 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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