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여파 등으로 전세 임대수익이 낮아지면서 전북지역의 전세 가구는 급감하고, 월세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 증가로 단독주택과 아파트 구성비는 낮아지고 다세대 주택 등의 구성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전북도 2015년 인구주택 총 조사로 살펴보는 인구와 주거실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북지역 일반 가구 수는 71만 7000가구로 2010년(66만 가구)에 비해 5만 8000가구(8.7%) 늘었다.

5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하면, 사글세(26.1%), 전세(22.1%)는 감소, 무상(38.5%), 월세(19.3%) 등은 증가했다. 구성비로 살펴보면, 자가(68.6%), 월세(18.9%), 전세(7.5%) 등 순이다.

가구 수 및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세는 2010년(6만 9000가구)에서 2015년 5만 4000가구로 1500가구(-22.1%)가 감소했다. 구성비 역시 2010년 10.5%에서 2015년(7.5%)로 -3.0% 줄었다.

같은 기간, 월세는 2010년(11만 4000가구)에서 2015년 13만 6000가구로 2만 2000가구(19.3%)나 늘었고, 구성비는 2010년(17.2%)에서 2015년 18.9%로 1.7% 늘었다.

이처럼 전세가 급감하고, 월세가 늘어난 이유는 전세 임대수익이 줄고 정부의 월세 전환 유도의 영향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탄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별 주거점유형태별로 보면, 자가 거주 구성비는 진안군(89.9%)이 가장 높고, 순창군(85.5%), 고창군(85.0%) 등 순이었다.

월세 구성비는 전주시(24.0%), 군산시(21.5%), 익산시(20.9%) 등의 순이었으며, 전세 구성비가 가장 높은 시군도 전주시(11.2%), 군산시(8.7%), 익산(7.1%) 등 순이었다.

이와 함께 도내의 1인 가구 증가로 다세대 주택 등의 구성비가 높아졌다.

거처 종류별로 보면, 단독주택이 34만 1000가구로 가장 많고, 아파트, 주택 이외의 거처(오피스텔 등) 순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단독주택과 아파트 구성비는 낮아지고 주택 이외의 거처, 다세대 주택 등의 구성비는 높아졌다.

실제 다세대 주택 가구 수는 2010년 3000가구에서 2015년 1만 가구로 7000가구가 늘어 무려 202.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한 것이 이유로 보인다. 2010년과 비교하면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1인 가구의 증가율이 무려 471.0% 급증했다. 더욱이 단독주택(5.0%포인트), 연립주택(0.2%포인트) 구성비는 낮아지고 나머지 거처 구성비는 높아졌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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