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인구 감소와 노인 인구 증가로 급속하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머지않아 사라질지도 모를 자치단체가 농촌지역 군(郡)에서 도시지역 시(市)로 확대되고 있어 전북도세 위축이 너무 심각하다.
  국토정보원이 ‘저성장 시대의 축소도시 실태와 정책방안’ 보고서를 통해 전국 77개 시(市)급 도시 중 ‘축소도시’로 분류한 20개 시 가운데 전북의 4개시가 포함됐다. 익산 정읍 남원 김제시다. 경북 7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충남과 강원 각 3, 전남 2, 경남 1개시다.
  축소도시란 1995~2005, 2005~2015 두 기간 중 인구가 연속으로 줄었거나 최근 40년간 인구가 가장 많았던 정점(頂點)때 보다 25%이상 줄어든 도시다. 이들 도시들은 빈집이 많아지고 지방세수 감소로 재정자립도가 급격히 떨어져 도시 공동화가 불가피해진다.
  정점 인구서 2015년 사이 인구가 익산시 32만3천687명서 30만1천723명으로 6.8% 줄었지만 정읍시 24만8천193명서 110,627명으로 55.4%, 남원시 17만5천414명서 8만499명 54.1%, 김제시 22만1천414명서 8만4천269명으로 61.9%나 급감해 3시 인구가 반 토막 났다. 익산 외 3시는 재정자립도가 15% 미만이다.
  시는 인구 5만 이상 읍(邑)이 있거나 전체 인구 15만 이상이어야 한다. 3시가 기준 미달이 된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방소멸에 관한 7가지 보고서’를 통해 마을이 20가구 미만으로 머지않아 사라질 수도 있는 ‘과소화 마을’이 전북에 전국의 40% 515개라고 발표했다.
  고용정보원은 보고서에 30년 내 사라질 수도 있는 ‘소멸위험 지역’이 전북도내 전주 익산 군산 및 완주 외 10개 시군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소멸위험 지역이란 20~39세 가임 여성인구 비중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간 상대비가 0.5이하인 지역을 말한다.
  전북도 전체 인구도 정점이었던 1966년 2백50만 명대서 1999년 200만 명대, 2005년 190만 명대가 무너져 2016년 현재 186만 명대가 됐다.
  극도의 저 출산과 고령화로 전국이 인구 절벽을 앞에 두고 있다. 전북도가 도세 위축을 막아낼 묘책이 따로 있을 것 같지가 않다. 그렇다고 방관만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딱하기만 하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