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해 각종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는 총 847건이 접수됐다.

분석 결과, 농작물 이앙 및 파종이 시작되는 봄철부터 안전사고가 늘기 시작해 5월(100건), 8월(120건), 10월(151건)에 전체 사고의 절반 가까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농기계는 ‘경우기’로 절반이 넘는 52.9%를 차지했고, 이어 트랙터(7.3%), 탈곡기(5.5%) 등의 순이었다.

사고 유형은 농기계에 ‘눌리거나 끼이는 사고’가 37.5%로 가장 많았고, ‘추락’(22.9%) 등으로 사용자의 조작 미숙이나 부주의 등이 주요 사고원인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70대(30.5%), 60대(26.7%), 50대(18.6%) 등의 순으로 ‘60대 이상’이 대부분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농촌 현실이 반영됐다.

특히 무작위로 농촌마을 3곳의 주행형 농기계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년 이상 장기 사용으로 노후화된 농기계가 많고, 야간 반사판 등 안전장치 부착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농철 시작 전 반드시 농기계 상태를 점검하고 작업에 따라 적절한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며 “주행형 농기계의 경우, 전도․추락 및 교통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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