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일은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21일 부부의날 등 가족과 관련한 날이 많아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더 없이 느낄 수 있는 달이기도 하다. 어린이날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씩씩하고,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제정한 기념일이다. 일제강점기 3.1 운동 이후, 어린이들의 인권 의식을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일본 동경에서 색동회가 조직된 이후 1923년 5월 1일, 색동회를 중심으로 어린이날 선언을 하고 기념행사를 치르면서 어린이날이 탄생했다. 또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기르기 위해 제정된 날이 어버이날이다. 1956년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했으며 1973년부터 어버이날로 명칭을 바꿨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거나, 감사의 선물을 드리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소중한 날이다. 부부의 날은 평등하고 민주적인 부부문화를 퍼지게 하고 건전한 가족문화를 정착시키며 가족해체를 예방하기 위해 제정됐다.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에서 매년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지정했으며 매년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건전한 가족문화의 정착과 가족 해체 예방을 위한 행사를 갖고 있다. 이처럼 국가와 민간이 가정의 달을 정하고 그 안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에 아직도 가정폭력과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안타깝다. 경찰에 따르면 전북지역만 해도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3074건의 가정폭력이 적발됐다고 한다. 하루 평균 2건의 가정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가정폭력으로 인해 살인도 저지르고 있다. 아동학대도 문제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도내에서만 250건이 발생했다. 가정폭력은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다. 그동안 가족들이 알아서 하겠지 하는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등에 대한 관대함이 오히려 더 큰 사고를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왔을지도 모른다.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정폭력과 아동학대가 의심되거나 발생할 경우, 상담센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우선일 수 있다. 이제야말로 가정폭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모두가 가정폭력 근절에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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