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주시 관내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에 따른 가로수 및 녹지 조성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상응하는 유지·관리에도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 녹지 조성 확대와 가로수, 공원 등과 관련한 생활 밀착형 민원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예산과 관리인원은 오히려 줄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가로수 관리예산은 16억9600만원으로 지난 2015년 16억3400만원, 지난해 16억5000만 원 등과 비교할 때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한, 관리 인력은 올해 17명(덕진구청, 완산구청 총 포함)으로 지난 2015년과 지난해 각각 20명에서 3명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 구청의 경우 가로수 관리 업무 외에도 녹지와 산림 등의 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상태며, 도시개발 사업으로 조성 중인 녹지 업무 등이 이관 될 시 해당부서의 애로사항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전주시의 가로수는 총 6만5351주로 느티나무 1만7432주, 은행나무 1만2795주, 벚나무 1만492주, 이팝나무 8607주, 단풍나무 5096주, 회화나무 1758주, 낙우송 1219주, 플라타너스 나무 등 기타 수종이 7952주 등이다.
관련 부서 관계자들은 가로수로 인한 신호등·상가간판 가림현상에 의한 가지치기와 은행나무 열매 등 가로수종의 특성에 따른 수종교체 등의 민원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는 민원이 줄기차게 제기됐던 가로수 수종 변경 사업까지 계획돼 있는 상태여서 관리 인력 확충과 예산 증액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시는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도심 내 가로수 열매와 꽃가루 등으로 인해 시민불편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총 1만2795 주의 은행나무 중 암나무 인 3500주를 올 안에 변경 식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가로수 및 녹지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은 매년 봄을 시작으로 겨울이 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제기된다”면서 “특히 올해의 경우 대단위 도시개발 사업이 펼쳐지고 있어 이후 해당 가로수나 녹지의 유지·관리는 모두 이관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민원과 유지·관리를 모두 처리하기에는 예산과 인력 모두 부족한 상황이어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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