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가족이 행복해지는 비결을 전하는 그림책이 나왔다.

김용택 시인의 가족을 노래한 시와 이순구 화가의 ‘웃는 가족’ 그림이 만난 <웃는 가족>(뜨인돌)이 그것이다. 김 시인이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 중 가족을 노래한 시만 골라 엮었다. 영감의 원천인 어머니, 시골에서 손자 손녀를 기다리는 할머니의 마음, 곧 태어날 딸을 기다리는 시인 아빠의 떨림 등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는다.

그는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든든한 힘 가족, 가족은 숙명으로 맺어진 공동운명체다”면서 “수많은 문제가 가족 앞을 가로막고 수많은 문제가 가족의 힘으로 해결된다. 가족은 가장 약하고 가족은 또 가장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웃는 얼굴’로 유명한 화가 이순구의 작품이 함께한다. 2007년부터 시작한 ‘웃기 시작하는 회화’는 올해로 11년째. 만화 속 인물들을 서양화 주재료인 유화와 아크릴 물감으로 구현한 건데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입, 가지런하게 줄맞춰 웃고 있는 하얀 치아는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할머니 할아버지, 손자 손녀까지 삼대가 함께 웃는 대가족, 포옹하고 있는 부부, 얼굴을 맞댄 아빠와 아들, 웃는 모습마저 똑같이 닮은 쌍둥이 자매, 보기만 해도 장난기가 뚝뚝 떨어지는 개구쟁이 남매 등이 대표적이다.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웃음은 전염성이 있다’는 말처럼 오늘날 가족의 위기는 웃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듯하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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