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꽃양귀비의 잎에서 항암, 항염, 항진통 효과가 있어 의약소재로 활용 가능한 켈리도닌(chelidonine), 프로토핀(protopine), 크립토핀(cryptopine) 물질 등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켈리도닌은 암세포를 억제하는 작용과 평활근의 진경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물질이다.
진통작용은 마약류 양귀비의 모르핀과 비슷하며, 효과는 마약류 양귀비에 함유된 파파베린(papaverine)의 5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토핀은 항암, 해독제, 소염, 지혈, 타박상, 관절염 등의 효능이 알려져 있으며, 애기똥풀, 팔선초(갈퀴덩굴), 피나물 등에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크립토핀은 유독 알칼로이드지만, 이런 특성으로 인해 최면제, 진통제 등 의약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은 우리가 개양귀비, 꽃양귀비로 취급하는 꽃에서는 보고된 바가 없는 물질들로, 의약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전체과 오재현 농업연구사는 "꽃양귀비 유전자원을 추가 확보하고, 자원에 대한 오믹스(Omics) 정보 분석을 통한 의약소재 활용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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