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사들 황금연휴·대선일정은 피하고, LTV·DTI 완화 종료시점 전에 분양해야

대선 정국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을 대선일 이후로 미뤄온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특히, 7월 종료되는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담보인정비율) 규제 완화 시한에 앞서 분양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6월 안에 분양을 끝내야 하는 이유까지 생겨 5~6월 분양 물량이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 역시 대출규제 강화 기조와 금리 인상 예측에 따라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인 가운데 전주시 효천지구 우미린2차 분양 계획 등이 임박해 있어 5~6월에 올해 최대 분양시장이 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가 예상한 5월 분양 물량은 5만9,686가구다. 4월 중순에 집계된 5월 예상 분양물량(3만1,600여가구)을 무려 2만8000가구나 초과한 물량이 5월 하반기에 시장에 일시적으로 풀릴 예정이다.
6월에도 5만1,421가구가 쏟아진다. 한해 분양 예상 물량(33만4,000여가구)의 33.2%가 한 달반 안에 몰리는 셈이다.
또한 대선 이후부터 6월까지 집계된 전국 오피스텔 공급물량도 19개 단지, 1만650실에 달한다.
도내 공인중계사 K씨(50)는 "문재인 당선자가 가계대출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DTI·LTV 규제 완화 시한 종료도 눈앞에 두고 있어 건설사들이 한 달반 안에 분양 물량을 쏟아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6월이 지나면 최근 반짝 상승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어찌될지 몰라 건설 및 시행사들이 더욱 분양을 서두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전주 효천지구 우미2차 아파트 분양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미건설(주)는 지난 3월 전주 효천지구 A1블록에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84㎡, 1,12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한데 이어 빠르면 5월 말, 또는 6월 안에 효천A2블럭에 21~25층, 11개동, 전용면적 84㎡, 1,128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K중계사는 "최근 반짝 상승세를 탄 부동산 시장이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지만 이후 전국적인 시장 흐름이나, 대출 및 금리 등 규제 강화에 영향을 받으면 상승세가 빠르게 꺼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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